코로나19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시민들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지원하는 익산‘나눔곳간’이 익산형 복지안전망으로 평가받고 있다.
익산‘나눔곳간’이 개장 6개월 만에 229회 총 6억 3천만원의 기부 행렬로 곳간을 채웠다. 1일 평균 1.27명이 ‘나눔곳간’기부행렬에 동참한 격이다. 현재까지 이용객은 11,423명으로 1일 평균 63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 시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새로운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익산시가 전북 최초로 운영하는 ‘나눔 곳간’은 시민, 단체, 기업 등이 자발적인 물품, 성금 등 후원으로 ‘곳간’을 채워 코로나19로 실직, 휴폐업 등 경제위기에 직면한 시민들에게 후원 물품을 무료로 지급하는 시민참여형 복지안전망이다. 현재 구 익산경찰서 익산행복나눔마켓·뱅크 내에 개장해 익산시와 원광종합사회복지관이 민관협력으로 운영 중이다.
운영방식은 읍,면,동사무소에서 코로나19 위기가정 신청받아 하루 평균 100여명 대상자를 선정, 이들이 직접 나눔 곳간에 방문해 1회에 한해 5만원 상당의 물품을 선택해 지원을 받는다.
29개 읍면동을 3개 권역으로 나눠 원광 사회복지관 등 3곳에서‘이동곳간’을 운영, 기부 물품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한편 거동이 불편한 위기가구의 경우 찾아가는 배달서비스를 시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나눔 곳간의 빠른 안착은 전국 각지에서 이어진 기부 덕분이라고 보고 있다. 지역 시민들은 물론 타 지역에서 소식을 듣고 시민까지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며‘익산발 나눔’이 전국으로 확산된 것이다.
실제로 서울시에 거주하는 송시안씨는 TV 뉴스에서 나눔곳간 소식을 접하고 익산에 방문, 7천만원을 기부했다. 또한 익산시상공회의소는 소외계층을 위해 성금 1천만원과 고춧가루 50만원 상당의 물품을, 익산불교사암연합회에서 라면 2천개, 익산사립유치원 연합회에서 250만원 상당의 어린이 도서를 기부하는 등 시민을 비롯한 기업, 단체, 종교기관, 학교 등 다양한 계층의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
시는 앞으로 ‘나눔 곳간’을 기반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공공복지 시스템의 사각지대 발생을 대비해 민관 협력의 촘촘한 지역사회 복지 안전망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위기 가정 발생 시 지원까지 장기간 대기해야 하는 문제점을 해소화하고 탄력적인 이용 시간 확대로 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나눔곳간’의 장점을 살려 민관협력 복지정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헌율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시민 모두가 힘을 내어 극복하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 대처해 나갔다”며 “민관협력으로 촘촘한 사회안전망과 나눔문화에 참여해 주신 시민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 기부와 나눔이 공존하는 따뜻한 도시를 만드는데 더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