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흉물로 전락한 부송동 화물터미널을 익산시에서 매입해 명품공원으로 조성하자는 주장이 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익산시의회 임형택 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제235회 1차 정례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익산 부송동 화물터미널에 대한 활용 방안을 이 같이 제안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부송동에 위치한 화물터미널은 1987년 조성 당시 도시 외곽이었지만 현재는 도심 한 복판이 되었다. 현재 물류 기능은 상실되었고, 수 년 동안 각종 폐기물이 방치되어 있어 도시 이미지 훼손, 주변 환경 피해, 안전 문제까지 우려되는 도심 흉물로 전락했다는 불만이 많은 상황이다.
임형택 의원은 “화물터미널은 개인 사유지이고 녹지지역으로 묶여 있어 개발 가능한 준주거, 주거, 상업용지 등으로 변경해 줄 경우 수백억 원의 특혜가 발생해 용도변경은 불가능하다”면서 “특히 국토교통부에서 도내 유일하게 지정된 화물터미널로 용도폐지나 이전은 국토부와 전북도의 협의와 승인 등의 절차도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 의원은 이곳에 대한 활용 방안을 단기 대책과 중장기 대책으로 나눠 제안했다.
임 의원은 단기 대책으로 “현재도 전체공간이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므로 방치 폐기물 처리, 노면 포장, 재산세 면제 등 지원사업을 통해 소유주 동의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면서 20,000제곱미터(6,000평) 전체를 공용주차장으로 조성해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또 중장기 대책으로는 익산시가 직접 부지를 매입하여 특혜 소지를 없앤 후 지상에 공원을 조성하고, 지하에는 주차장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임 의원은 ”익산시는 2009년 소각장이 들어설 소각장 옆에 공무원아파트를 건립하겠다 약속을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면서 ”부송동 지역은 2산업단지, 쓰레기매립장, 쓰레기소각장 등으로 지난 30년 동안 환경피해가 컸던 지역이고, 주거중심지 임에도 큰 공원도 없다“고 공원 조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임형택 의원은 “도심 한 복판인 부송동 화물터미널에 지상에 명품공원을 조성하여 노인복지관 등 공공시설을 들이고, 지하는 주차장으로 조성하여 수십 년 동안 방치했던 도심 흉물을 시민들에게 되돌려주기를 희망한다”며 익산시의 적극적인 추진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