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서 생산되고 있는 원예농산물이 대형 업체 입점에 이어 해외 수출길에 잇따라 오르면서 상품 가치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시는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마케팅에 주력해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14일 익산시에 따르면 익산에서 생산되고 있는 명품 탑마루 수박이 대형 이커머스 업체와 수도권 백화점 입점 공급에 이어 올해 첫 홍콩 수출길에 올랐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1일 익산원예농협 산지유통센터(APC)에서 홍콩으로 수출되는 수박 선적식을 진행했다.
이번 수출은 수박 1통의 무게가 7kg 이상인 국내 소비 트렌드와 달리 홍콩시장에서는 4~5kg의 작은 크기의 수박을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해 이루어낸 성과이다.
시는 작은 무게이지만 비파괴 당도측정 시스템을 통과한 11브릭스 이상의 고당도 수박을 통해 홍콩 수출물량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탑마루 수박은 한국 수박으로 수출하게 되며, 오는 7월부터 본격 출하되는 2기작 수박인 7kg 이상의 씨 없는 수박의 경우 일본 시장으로 수출된다.
이밖에도 멜론과 배는 오는 7월부터 수출길에 오르며 연간 100만불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익산 탑마루 수박은 망성·용안·용동 지역을 중심으로 약 52ha 시설하우스 생산 단지에서 110여명의 공동선별회원이 3천500톤을 재배·수확하고 있으며, 공동선별·상품화 과정을 거쳐 대형유통업체와 도매시장 등 전국각지에 공급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운 시기에 홍콩 수출은 더욱 의미가 깊다”며 “배, 멜론 등 원예농산물이 꾸준히 수출되고 있는 만큼 수박도 효자품목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