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올해 시민들이 함께 공감하며 소통할 수 있는 한 권의 책으로 천선란 작가의 ‘천 개의 파랑’을 최종 선정했다.
천선란 작가의‘천 개의 파랑’은 지난 2019년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을 받은 수상작으로 SF가 진보하는 기술에서 부서지고 다친 작은 존재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SF 소설이라는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우주를 무대로 펼쳐지는 스타워즈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주변에서 발생할 법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한 다른 존재들을 바라보며 천천히 여유를 가지며 갈아가는 것에 대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어, 전 세대가 한 번쯤은 읽고 이야기 나눠볼 만한 가슴 따뜻해지는 소설이다.
‘천 개의 파랑’ 이외에도 시민들의 전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계층별 권장도서로 청소년 부문은 백온유 작가의 ‘유원’, 어린이 부문은 문경민 작가의 ‘우리들이 개를 지키려는 이유’를 함께 선정했다.
시는 선정된 3권의 도서를 통해 ‘독서릴레이’, ‘익산 둘레길 독서마라톤’, ‘한권의 책 전국 독후감 공모전’ 등 다채로운 독서진흥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별도의 선포식은 진행하지 않으며 차후에 작가와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 권의 책으로 하나되는 익산’ 사업은 지난 2004년부터 책 읽는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시민모두가 한 권의 책을 읽고 소통하며 책과 문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범시민 독서운동이다.
시는 한 권의 책 선정을 위해 지난 1월 말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총 508건의 다양한 분야의 책을 추천받았다.
이어 독서문화진흥위원 등 독서전문가로 구성된 책 선정위원회의 3회에 걸친 회의와 시민 선호도 조사를 거쳐 한 권의 책 1권과 계층별 권장도서 2권을 최종 선정·발표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온라인 시민 선호도 조사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정헌율 시장은“올해 선정된 한 권의 책이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제공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계속될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익산시가 책 읽는 문화도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