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수흥 의원(익산시갑)은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안)’에 17개 시·도 가운데 전북이 철저히 제외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 부합하는 교통인프라 구축을 강력 촉구했다.
김수흥 의원은 “천안-익산 구간 KTX노선의 직선화를 비롯해 국가식품클러스터 인입 산업선 구축사업 등 전북의 숨통을 틔울 핵심사업들이 전부 제외됐다”면서 “전북을 철저히 소외시키겠다는 계획에 해당하며 180만 전북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국교통연구원(KOTI)이 공청회에서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따르면 전북에서 반영을 요청한 7개 사업 가운데 ‘전라선 고속화’ 사업을 제외한 6개 사업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라선 고속화’사업도 사실상 전남의 몫으로 분류되어 전북은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수흥 의원이 강력히 촉구한 바 있는 천안-익산간 KTX노선 직선화 사업을 비롯해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선 등의 요구사항은 반영되지 않았으며 익산시민이 염원한 바 있는 익산역의 ‘유라시아철도 거점역 지정’ 요청도 묵살됐다.
김 의원은 “지난 20년간 전북은 17개 시·도 가운데 인구 유출이 가장 심하고 산업기반이 취약한 형편인데 군산조선소와 GM대우, 넥솔론 등이 문을 닫으며 협력업체마저 줄도산 및 실업자 유발로 지역경제가 무너진 처참한 상황”이라며 “젊은이들이 전북을 등지고 수도권과 충청권으로 떠나며 전북은 존립 위기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위급한 상황인데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천안아산역-익산역 KTX노선 직선화 요청을 반영하지 않는다면 정부가 전북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라며 “전북은 경쟁력을 잃고 미래의 희망도 잃게될 것이 자명하다”고 말했다.
김수흥 의원은 “전북도민들은 정부가 전북을 철저히 외면했다고 받아들이며 개탄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KTX 호남선 직선화와 국가식품클러스터 인입선 등 전북의 철도 인프라 구축 계획을 꼭 반영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