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총장 박맹수) 산본병원 부설 인암뇌신경연구센터(센터장 손일홍)가 파킨슨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15일 원광대병원에 따르면, 산본병원 인암뇌신경연구센터가 파킨슨병의 주요 원인 물질로 밝혀져 왔던 알파-씨누클레인(α-synuclein)을 뉴클레올린(nucleolin)이라는 단백질을 이용하여 분해를 촉진시키는 경로를 밝혀냈다.
알파-씨누클레인(α-synuclein)은 뇌에 존재하는 정상적인 단백질의 하나로 신경세포 말단에서 도파민과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담당하지만, 환경이나 유전적인 요인으로 뇌신경 세포나 신경교세포에 비정상적으로 응집되면서 파킨슨병과 루이소체 치매, 다발계통 위축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뉴클레올린(nucleolin)은 암세포 표면에 특이적으로 과발현되는 단백질로 종양의 위험성을 예측하고 진단하는 바이오마커(bio-marker)로 의학계에서 크게 주목받아 왔지만, 인암뇌신경연구센터가 알파-씨누클레인 단백질을 분해 촉진시킬 수 있는 치료제 역할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은 ‘뉴클레올린이 동물모델에서 축적된 알파-씨누클레인의 분해를 촉진한다’를 주제로 해당 분야 상위 10%에 들어가는 SCI 국제학술지 Neurobiology of Disease(질병 신경생물학)에 게재될 예정이다.
또한, 인암뇌신경연구센터는 지난해 6월과 올해 2월 환자의 소변 샘플과 서울대 뇌은행에서 분양받은 환자 뇌조직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파킨슨병 환자의 소변에서 알파-씨누클레인 중합체의 탐지와 평가’, ‘파킨슨병 환자의 선조체와 소변에서의 LRRK2 인산화효소와 연관된 알파-씨누클레인 양의 분석’을 주제로 각각 SCI 국제학술지 Journal of Parkinson’s disease(파킨슨병 학술지)와 Animal Cell And SYstems(동물세포와 계통)에 논문으로 게재하기도 했다.
이 연구 논문에서는 환자 소변에서 알파-씨누클레인 검출 유무에 따라 파킨슨병 질환자를 구별하는 검사 방법이 개발돼 의학적 성과로 소개됐으며, 검사법은 현재 국내 특허 출원 중으로 원광대 산본병원이 추후 파킨슨병 진단 가능 기술 원천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원광대 산본병원 부설 인암뇌신경연구센터는 설립자 고 인암 윤성균 선생의 뜻을 이어 2005년부터 지역사회의 파킨슨병 진료와 연구의 활성화라는 설립 취지 부응을 위한 파킨슨병 연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