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7개월 된 아이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뇌사 상태에 이르게 한 익산의 한 다문화 엄마가 구속됐다.
29일 전북경찰청은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외국 국적 20대 여성 A씨를 구속(19일)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딸을 낳은 이후 양육하는 과정에서 상습적으로 때리고 바닥에 내던져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익산지역의 한 병원에 긴급 입원한 생후 7개월 아이가 뇌출혈에 의한 뇌 손상을 입고 뇌사 상태에 빠져 아동 학대 여부를 조사한 결과 20대 다문화 엄마인 A씨의 폭행 사실을 확인했다.
생후 7개월 된 아이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외부 충격에 의한 뇌출혈과 뇌의 4분의 3 정도에 해당하는 다발성 뇌 손상이 확인됐다는 의사의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A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아이 엄마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출산 후 코로나19로 고국에 있는 부모 도움을 받지 못해 육아 스트레스가 컸다"며 “당시 20여 차례에 걸쳐 안면부를 때리는 등 폭행을 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