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 사진–왼쪽부터 노승일 교수, 박종군 교수, 하세은 박사)
원광대학교(총장 박맹수) 동문과 재직교수가 책임 및 공동 연구자로 참여한 논문이 소화기 분야 최고 권위 저널인 Gastroenterology(최근 5년 impact factor 19점)에 게재됐다.
당뇨병과 위장장애의 동시 회복에 기여하는 miR-10b-5p의 역할(miR-10b-5p Rescues Diabetes and Gastrointestinal Dysmotility)을 주제로 한 이 논문은 미국 네바다 주립대 의과대학 노승일(사진 왼쪽, 분자생물학과 85학번) 교수를 책임저자로 공동 제1저자에 하세은(사진 오른쪽, 자연과학기술학부 03학번) 박사, 공동 저자에 박사과정 정유헌(생명과학부 10학번) 씨를 비롯해 생명과학부 박종군(사진 가운데) 교수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이문영(의과대학 87학번) 교수가 참여했다.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지방 고탄수화물 식이를 섭취한 실험용 쥐에서 miR-10b-5p가 감소하면 당뇨병과 위장장애 및 비만을 일으키고, 당뇨병과 위장장애 환자들에게서도 동물 실험과 동일하게 miR-10b-5p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감소된 miR-10b-5p를 투여하면 손상된 췌장의 베타세포와 위장관의 카할세포가 재생돼 당뇨병과 위장장애 및 비만이 동시에 치료되는 것을 세계 최초로 확인하기도 했다.
특히 miR-10b-5p는 기존에 효과가 뛰어난 당뇨·비만 및 위장관 치료제와 비교했을 때 혈당감소, 체중감량, 위장장애 치료 등에서 더 우수하고, 장기적인 효과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몸에서 만들어지는 miRNA를 이용해 대사질환(당뇨와 비만)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함으로써 의학적으로 중요한 연구 논문으로 평가받았다.
노승일 교수 연구팀은 이번에 발표한 논문을 근거로 4편의 국제 및 미국 특허를 출원했으며, 현재는 항당뇨/항비만 miRNA를 이용해 성인병 대사질환 치료제로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박종군 교수 제자인 노승일 교수와 황성진(분자생물학과 90학번), 하세은(자연과학기술학부 03학번) 박사는 네바다 주립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함께 연구하고 있으며, 노승일 교수가 주임교수로 있는 네바다 의과대학 생리학교실은 원광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과 2013년부터 현재까지 공동 연구를 수행해 10여 편의 논문을 유명 저널에 게재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