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신입생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광대 지원에 적극 나선다.
익산시와 원광대의 상생 방안 마련으로 지역 대학 인재 육성은 물론 젊은 층 인구 유출을 차단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익산시와 원광대는 10일 정헌율 시장과 유재구 시의장, 박맹수 원광대 총장, 윤권하 원광대병원장 등 관계자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교류회를 개최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익산시는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 학생이 원광대에 진학할 경우 100만원의 특별장학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행정절차 등의 속도를 높여 빠른 시일 내 적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학령 인구 감소 등으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광대를 지원하고 우수 학생들의 지역 대학 진학과 정착을 유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시는 타 지역에서 익산으로 전입한 학생에게도 최대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원광대는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해 교직원과 학생 등을 대상으로 ‘익산愛 주소 바로갖기 운동’ 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특히 학생과 교직원 중 타 시군 거주자에게 지역에 보금자리 갖기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권유하기로 했다.
원광대병원이 의료서비스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권역별 재활 병원 건립과 의료행복특구 조성 사업에도 양 기관이 적극 협력한다. 익산시와 원광대병원은 사업추진을 위한 상생 협력을 체결하는 등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이 밖에도 원광대와 원광대병원 신입 교직원 선발 시 숙소 마련 방안 등이 논의됐다.
앞으로도 시와 원광대는 인구 문제를 포함한 상생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협력 사업을 확대 운영해나갈 방침이다.
유재구 시의장은 “원광대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며 “학생 수와 인구 감소문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상생 방안을 논의하고 의회에서도 적극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정헌율 시장은 “전국적인 인구 감소 문제로 많은 지역 대학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원광대가 활성화돼야 익산경제도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만큼 익산시와 원광대가 적극 협력해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상생 방안을 모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의회와 원광대는 지난달 15일 ‘익산형 균형발전을 위한 교류회’를 개최하고 원광대에 입학하는 지역 학생에 대한 지원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