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용동면 신왕마을이 마을 기금을 모아 주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신왕마을 운영위원회는 마을공동기금으로 조성된 금액의 일부를 주민들에게 재난지원금 형태로 지급하기로 결정하고 가구당 10만원에서 20만원까지 총 420만원을 설 명절 이전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으로 어르신을 모시는 식사 자리나 효도관광 행사를 못한 대신 재난지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총 30가구, 72명이 거주하고 있는 신왕마을은 대부분의 농가가 시설원예(상추, 토마토) 농업을 하고 있으나 한파 피해, 일조량 부족, 난방비 급등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금용 신왕마을 이장은“코로나19로 방역에 힘쓰느라 서로 만나지 못하고 각박해져 있는 시점에 마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는 취지로 재난지원금을 직접 나눠주게 되어 뿌듯하고 그 어떤 재난지원금보다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재난지원금을 받은 마을 주민은 “코로나19와 한파로 수입이 줄어 어려움이 많았는데 마을에서 이렇게 지원금을 주니 너무 뜻깊고 감사하다”며 “신왕마을 주민이라는 것이 너무 좋고 자부심과 애향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황지중 용동면장은 “이번 신왕마을 재난지원금으로 우리 지역의 나눔의 가치가 모두에게 귀감이 된 것 같아 감사드린다”며“주민분들께서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게 된 것 같아 고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