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청소년의 도박 위험 집단 지수가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가운데, 도내 청소년이 도박으로부터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북교육청이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한다는 지적이다.
김기영 전라북도의회 의원(행정자치위원회, 익산3)이 1일 제37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폐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박 문제에 대한 전북교육청의 안일함을 지적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기영 의원은 “도박은 호기심으로 시작하지만, 습관화되면 빠져나오기 힘든 쾌란 추구로 발전하는 것이다.”며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며 학생들 사이에서 도박 문제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북의 경우 지난 2018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가 조사한 전국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 결과 청소년 도박 위험 집단 지수가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10.6%였고, 2019년 익산에서는 도박 문제로 한 고등학생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그럼에도 전북교육청의 대처는 여전히 미온적이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전북교육청은 현행 전라북도교육청 학생 도박 예방교육에 관한 조례에 의거해 도박 문제에 관한 실태조사를 실시할 수 있지만, 면밀한 조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또한 도박예방교육의 경우 지난해 전체 학생 수의 약 10%인 약 2만 2천명만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등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김기영 의원은 “학생들에게 불확실한 내일이 아니라 희망찬 내일을 가질 기회를 넓혀 주는 것은 교육당국의 책임이다”며, “전북교육청이 학생들의 도박 방지를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