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모의 학대 속에 숨진 ‘정인이 사건’으로 온 사회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익산시가 ‘제2의 정인이 사건’를 방지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아동 보호 전담팀을 신설‧가동에 들어갔다.
‘정인이 사건’은 생후 16개월 여아가 양부모에게 수개월간 잔혹한 학대를 당하다 숨진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익산도 아동 학대 의심 신고가 잇따르면서 관련 조사와 대책 마련이 시급했던 상황이었다.
실제 최근 3개월 간 익산시에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 현황을 보면 의심 신고 건수는 모두 71건이다. 한 달 평균 23건으로 신고접수 1건당 현장 조사가 10여차례 이상 진행됐다.
이에 시는 지난 15일 아동보호TF팀을 신설해 아동학대 피해ㆍ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관련 대책을 강화했다.
이는 아동학대 조사와 보호 업무를 기존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지자체가 직접 수행하도록 한 법령 시행에 따른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아동보호TF팀은 아동학대전담공무원 7명과 아동보호전담요원 1명이 배치됐으며 아동학대 신고접수, 현장조사, 민간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학대피해아동에 대한 점검과 관리업무를 수행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드림스타트, 전북서부해바라기센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아동보호에 힘쓸 예정이다.
정헌율 시장은 “최근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들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이번 신설한 아동보호TF팀을 통해 우리 지역 아동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