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에서 경북 경산시 기도원발(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다.
기도원 부흥회에 다녀온 목사 등 10명이 지난 16일 확진된 데 이어 오늘 3명이 추가되는 등 경산 기도원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익산시는 경산 기도원발 확진자 발생으로 행정력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구상권 청구를 검토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시는 다음 주까지 종교시설 특별 점검 주간으로 정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강도 높게 점검하는 한편 종교시설에 마스크 등 방역물품도 지원할 방침이다.
정헌율 시장은 18일 비대면 브리핑을 열고 경산 열린문기도원 관련 확진자 현황과 감염경로 등에 대해 설명하며 방역 강화 대책에 대한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익산지역은 이날 5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며 총 확진자는 142명으로 늘었다.
139번(전북 626번), 140번(전북 627번), 141번(전북 628번) 확진자는 경산 열린문기도원 관련 확진자이며 142번(전북 630번)은 서울 영등포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143번(전북 640번) 확진자는 감염경로를 확인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경산시 열린문 기도원에 다녀온 목사 등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시는 경산 기도원발 확진자의 지속적인 발생으로 행정, 재정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을 뿐 아니라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어 경산 열린문기도원 등을 대상으로 구상권 청구를 포함한 모든 법적 검토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시의 역학조사 과정을 통해 경산 기도원발 확산 사례가 최초로 확인돼 전국으로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으며 경산시에 역학조사와 방역조치 상황을 공유해 주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지역사회 확산을 강력히 차단하기 위해 이번 주말과 다음 주를 특별점검 주간으로 정하고 종교시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
모든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부족한 마스크를 공급하고 방역수칙에 따른 소독 활동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강도 높게 점검한다.
종교행사 중단과 비대면 온라인 예배 전환도 강력 권고했다. 시는 지난 7월부터 공공영상미디어센터와 함께 온라인 예배 교육, 스튜디오 시설, 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시민들께서는 방역당국에서도 인정한 익산의 방역망 구축을 믿고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며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종교시설을 포함한 시민 여러분께서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연말 모임 등을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