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에 종교시설 관련 코로나19 발병이 급증하면서 종교시설 집단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익산시는 종교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긴급조치에 나섰다.
유희숙 부시장은 17일 비대면 브리핑을 열고 경산 열린문기도원 관련 확진자 현황과 감염경로 등에 대해 설명하며 시민들에게 방역수칙 협조를 당부했다.
익산지역은 지난 16일 11명, 이날 1명 등 이틀 동안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총 확진자는 138명으로 늘었다.
127번(전북 605번)에서 135번(전북 613번), 138번(전북 617번) 등 총 10명은 경산의 열린문기도원과 관련해 확진을 받은 사례로 확인됐다.
시는 지난 16일 사망한 126번(전북 593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파악하던 중 126번(전북 593번)확진자가 남중동 소재 열린문 기도원에서 숙식한 것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기도원 목사 등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경산을 방문한 것이 드러났고 총 29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136번(전북 614번)과 137번(전북 615번)은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로 접촉자는 없다.
시는 지역사회 확산을 강력히 차단하기 위해 교인들이 숙식을 함께하는 교회와 기도원 등 종교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방역수칙 점검을 강화한다.
이어 모든 종교행사는 중단하고 비대면 온라인 예배로 진행해 줄 것을 권고했다. 시는 지난 7월부터 공공영상미디어센터와 함께 온라인 예배 교육, 스튜디오 시설, 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시는 보다 강도 높은 방역 차단 대책 마련을 위해 16일부터 전체 경로당,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해 일부만 운영했던 각 도서관 열람실까지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이달 말까지 감염 취역지대인 지역 요양병원과 주간보호센터 등 사회복지 이용시설 112곳, 의료인과 간병인 등 종사자 4천3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도 완료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사회 시설과 일상생활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보다 강력한 차단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연말 모임 자제 등 강화된 방역수칙이 반드시 지켜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협조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