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3대 도시를 자랑하던 익산시가 전남 순천시에게 인구를 추월당하면서 그 명성을 내주게 됐다.
2일 익산시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익산시 인구는 28만2582명으로 순천시 인구 28만2618명에 비해 36명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시는 그 동안 호남에서 광주와 전주에 이어 3번째 인구 규모를 자랑하며 3대 도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인구가 2018년 1월 30만명 마지노선이 무너진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28만명 붕괴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28만549명의 인구를 보유한 전남 여수시에게도 추월당할 수 있는 위기 상황이다. 여수와 익산의 인구 차이는 고작 2033명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익산시의 인구 감소폭이 경쟁 지자체들 보다 크다는 점이다.
실제 11월말 현재 익산은 265명 줄어든 반면 순천은 58명, 여수는 35명이 감소하는데 그쳤다.
인구 감소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도시 경쟁력 하락은 물론 지역경제 침체의 악순환으로 작용하는 등 막대하다.
특히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는 지방세 감소와 행정기구 축소로 이어지고, 심지어 국회의원 선거구 축소로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익산시는 인구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효성면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택지개발을 통한 주택 문제 해결, 양질의 일자리 창출, 출산·보육정책 강화, 쾌적한 문화환경 조성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 등 4대 정책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차원에서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며 “익산 주소 바로 갖기 운동 등을 통해 호남 3대 도시 위용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