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및 4.4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익산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항일독립운동 기념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익산시의 끈질긴 설득 과정 끝에 천주교 전주교구와의 부지 매입 관련 협의를 이끌어 내면서 답보상태에 있던 사업이 다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
16일 시에 따르면 사업예정부지 소유주인 천주교 전주교구와 ‘익산 항일독립운동 기념사업’ 추진을 위한 토지매입 협의를 완료함에 따라 연내 매입과 관련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외부복원 및 내부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기념관을 건립 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사업에 착수했으며 관련 단체들과 간담회를 거쳐 건립 기본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고 관련 예산 6억5천만원을 확보하는 등 원활히 진행해왔지만 사업예정부지 소유주인 천주교 전주교구와의 토지매입 합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이 답보상태를 이어왔다.
그러나 독립운동 관련 기념시설이 없는 점, 근대 건축자산 정비사업과의 연계성, 문화재로서의 향후 가치 등 익산시가 꼭 추진해야 할 필요성과 당위성을 들어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매입 합의를 이끌어냈다.
‘익산 항일독립운동 기념사업’은 일제침탈에 맞서 가장 선봉장의 위치에 선 이규홍 의병장 등 익산의병 85인과 익산의 독립운동인 4.4만세운동의 주역들을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한 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으로서 4.4만세운동의 장소인 옛 솜리장터 남부시장 인근에 조성할 예정이다.
기념관은 연면적 244㎡로 항일의병전시관, 독립운동관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외부는 근대 건축자산 정비사업과 연계하여 사료를 근거로 옛 일제 강점기 건물을 그대로 복원하며 내부는 관련단체 등에 산재해 있는 관련 사료들을 모두 응집하여 전시공간에 활용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익산 독립운동 기념사업은 구한말 의병부터 4.4만세운동에 이르는 항일독립운동을 기념하고 강인했던 호국정신을 계승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으로서 근대역사문화재로서의 가치 및 자라나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역사교육의 현장과 시민으로서의 자긍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익산의병기념사업회를 포함한 관련 단체들은 지난 2019년 통합된 독립운동 기념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합의 과정을 거친 만큼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