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농업회의소 김선태 회장
익산시 농업회의소가 두 달에 가까운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호소하며 정부와 익산시의 신속한 피해보상과 생계지원 대책을 촉구했다.
(사)익산시 농업회의소는 22일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에 대한 입장을 발표를 통해 이 같이 요구했다.
익산시 농업회의소에 따르면, 두 달에 가까운 긴 장마와 연이은 3개의 태풍으로 수확기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농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수확을 앞둔 과수들이 태풍으로 낙과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과습으로 인한 열과 피해마저 나타나고 있고 탄저병까지 퍼져 추석을 앞두고 농가들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시설원예농가도 잦은 비로 인한 과습피해에 병충해까지 확산하여 농산물 가격이 좋다고 하지만 오히려 수확량이 급감하여 정작 농민들은 힘든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또한 벼 재배농가도 많은 비와 강한바람으로 벼의 침수, 도복, 백수, 흑수피해도 심각한 상황이다.
익산지역의 벼는 출수시기에 논이 2∼3일 이상 물에 잠긴탓에 알곡이 없거나 알곡이 나와 있어도 못 먹을 상황이며 익기도 전에 쓰러진 나락은 수확량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벼 알곡이 바람에 서로 부딪쳐서 검게 변하는 흑수와 벼가 출수할 때 바람에 의해 수정이 되지 않아 하얀 쭉정이가 되는 백수로 벼 낟알이 검고 하얗게 말라 죽어 반타작도 어려운 실정이다.
앞으로 수확철이 되면 미질이 떨어지는 상품성 저하와 함께 쭉정이만 남게 되는 등 수확량도 평년에 비해 크게 밑돌아 수확을 하면 기계 삯이나 나올지 모를 지경이다.
익산시 농업회의소 “농사는 일 년에 한번 수확한 농산물가격으로 한 해 동안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데 수입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여 일 년 동안 살아갈 일이 암담한 상황”이라고 호소하며 “정부와 익산시는 신속한 피해보상과 농가의 생계지원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익산시농업회의소 김선태 회장은 “농사는 하늘이 짓는다고 하지만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을 농민들을 생각해서 신속한 피해보상이 이뤄져야 하며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