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소방서(서장 전미희)가 소방유물 역사 재조명에 팔을 걷고 나섰다.
소방유물 등록 사업은 문화재청의 소방안전분야 근현대 문화유산 목록화 사업과 연계해 소방 관련 유물을 찾아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소방청에서 추진되고 있다.
대상 유물은 작은 배지, 서류, 사진, 책자, 제복, 소화기구, 민속품, 구조구급기구 등 크기ㆍ종류와 관계없이 소방과 관련된 유물이다.
이달 7일부터 실시된 이번 사업에 익산소방서는 3개의 유물을 소방청과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이 개설한 유물제보사이트에 등록하였고, 한국화재소방학회 이두형 교수의 현지실사를 통해 최종 등록을 완료하였다.
등록된 유물은 완용소방펌프 2점과 1985년 대형분말소화기 1점으로 완용소방펌프는 개항이후 도입되어 해방 이후까지 사용했던 소방장비로 대한제국 궁정 소방대의 소방기구였으며, 화재현장에 끌고 2인이 펌프의 양쪽 끝을 잡고 힘을 가해 위, 아래로 펌프질하여 물을 끌어 올려 화재를 진압하는 방식으로 사용되었다.
익산소방서가 등록한 완용소방펌프는 순종 2년(1908년) 왕궁소방대에 도입되어 광복이후까지 쓰였다.
등록된 소방유물은 소방박물관 건립 기초자료로 쓰일 예정이며, 익산소방서 또한 찾아주는 시민을 대상으로 소방유물을 홍보하며, 익산지역 소방유물 발굴에도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전미희 익산소방서장은 “소방청 소방유물 등록사업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소방유물 발굴에 앞장서 소방의 무구한 역사와 유물을 많은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홍보에 노력하겠다”며 “혹시 유물을 보관하고 있거나 알고 계신 시민의 적극적인 제보를 기다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