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지역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신속하게 파악하는 등 지역감염 확산 차단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명란 보건소장은 20일 시청 상황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지역 확진자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시는 19일 저녁 30대 남성과 70대 여성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음에 따라 최근 이틀 간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6번째 확진자는 익산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30대 남성으로 전날 양성판정을 받은 5번째 확진자의 직장동료로 확인됐다.
지난 16일 5번째 확진자 부모의 교회에서 함께 머물렀으며 17일 저녁 6시20분부터 7시 17분까지 신동의 한 음식점에서 머물렀고 이후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지인 자택을 방문해 시간을 보냈다.
이어 18일에는 자택에 머물다가 저녁 7시부터 9시 30분까지 지인과 드라이브를 한 후 귀가했으며 19일 5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7번째 확진자는 70대 여성으로 지난 14일 열차를 이용해 가평군 지인 집에 방문했으며 15일에도 열차를 이용해 서울을 방문했다가 익산으로 돌아왔다.
이후 17일까지 자택에 머물다가 18일 잠시 외출 후 바로 귀가했으며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무증상이었으나 최근 수도권 방문 이력에 따라 가족과 주변의 권유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고 확진판정을 받았다.
6, 7번 확진자 모두 이동 시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군산의료원 격리치료실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시는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에 대해 집중 방역소독을 마쳤으며 6번 확진자 접촉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자가격리 조치했다. 7번 확진자의 경우 감염경로가 불분명함에 따라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의 핸드폰 GPS, 카드사용내역, DUR(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 및 방문지 CCTV 확인 등의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명란 소장은 “앞으로 2주간이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상황의 심각성과 긴급성을 고려해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은 물론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 지역은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5일 관광버스를 이용해 단체로 광화문 집회를 참석한 79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실시 결과 전원 음성으로 판정됐다.
시는 최근 감염 확산세가 이어짐에 따라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했거나 개인별로 이동해 광화문 집회를 참석한 시민들은 증상유무와 상관없이 보건소를 방문해 반드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