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코로나19로 멈춰선 공공시설의 방역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위험 수준이 낮은 시설부터 단계적 개방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감염병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밀집도를 낮추고 마스크 착용을 강화하는 등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서만 공공시설 개방을 추진한다.
익산시는 4일 감염병 전문가인 오경재 원광대병원 예방관리센터장과 이재훈 원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하고 공공시설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한 적절한 개방 시기와 세부 운영방안 등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고 실내 공공시설의 경우 밀폐돼 있을 뿐 아니라 타 지역 이용객 유입 등으로 인한 위험 요소가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개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고령자 이용 시설보다는 위험도가 낮은 시설부터 이용객 밀집도를 낮추고 마스크 착용을 강화해 통제 가능한 수준의 방역 시스템을 갖춘 뒤 개방할 것을 당부했다.
익산시는 감염병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오는 15일부터 단계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공공시설 위주로 밀집도와 밀폐여부 등 시설별 상황을 고려해 개방할 계획이다. 개방 후에도 전담요원 배치와 시설 방역 관리 등 철저한 방역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
또한 장기간 고립과 활동 저조로 인한 주민들의 우울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실외 프로그램 뿐 아니라 강좌와 교육 등 실내 프로그램을 발굴해 주민자치위원회와 논의를 거쳐 순차적으로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여름철 일반은행 등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무더위쉼터를 이용할 경우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실내 환기를 주기적으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시는 다음 주 정부에서 발표될 방역지침 여부에 따라 공공시설 개방 확대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완화된 생활 속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이달 초 공공시설 개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미 보석박물관과 왕도역사관, 웅포 캠핑장, 청소년수련관,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 등 14개 시설은 지난달 6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정헌율 시장은“아직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큰 만큼 공공시설 개방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시민들에게 많은 불편함이 있겠지만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해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