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유일학림(唯一學林)으로 시작해 1971년 종합대학교로 승격한 원광대학교가 개교 74주년을 맞았다.
원광대학교(총장 박맹수)는 개교기념일에 하루 앞서 개교 74주년 기념식을 14일 오후 2시 교내 숭산기념관 3층 대법당에서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코로나19 감염방지를 위해 대표 수상자 등 소규모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교내에 인터넷으로 생중계됐다.
기념식에서는 40년·30년·20년 연공상 및 학술상, 교육 업적상을 비롯해 강의우수상, 공로상 시상에 이어 학생 표창과 재경동문회, 이디야 학생회관점 이성자 대표, 전주중앙여고 정안민 교사 등 외부인사 10명에게 대학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각각 공로패가 전달됐다.
박맹수 총장은 기념사에서 “우리 민족이 그러했듯이 원광의 모든 구성원도 지난 75년 동안 여러 차례의 위기상황을 집단지성과 일심합력, 공도정신 실천을 통해 창조적으로 극복해 오늘에 이르렀다”며 “우리 민족과 우리 원광대가 위기를 지혜롭게 돌파해 낸 바탕에는 ‘개벽’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광대는 이러한 ‘개벽’의 이념으로 세워진 대학”이라며, “팬데믹 위기상황을 ‘정신의 개벽’으로 넘어서자는 것이 원불교 개교 정신이자, 원광대 건학이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원광대는 건학이념을 마음공부와 학문연구 그리고 사회봉사로 구현하고, 이것이 바로 숭산 박길진 초대 총장께서 평생토록 구현하고자 했던 교육철학이었다”며, “지구화 시대에 요청되는 개벽학과 지구학을 모색해 ‘K-방역’과 같은 ‘K-Studies’를 창조함으로써 진정한 ‘글로벌 개벽대학’으로 거듭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허종규 이사장은 치사를 통해 “대학의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일심협력하여 난제를 극복하는 모든 구성원의 노고를 높이 치하한다”며, “앞으로 가장 중요한 화두는 ‘생존’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원불교 대종사님의 가르침이신 정신개벽을 통해 건학이념에 충실한 원광대학교로 세상의 중심에 우뚝 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원광인이 참다운 주인으로 거듭나 오늘 이 순간이 더 큰 미래의 초석을 다지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원광대는 2018년 12월 제13대 박맹수 총장 취임 이래 ‘사람 중심의 소통, 세계로 향하는 변화, 글로벌 마인드로 도약’을 기치로 새로운 시대를 디자인할 창조적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