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허남진 연구교수와 조성환 책임연구원이 참여해 기획한 ‘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 한국사회 COVID-19 시민백서’가 간행됐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성공적인 대응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한국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구 시민의 입장에서 COVID-19를 종합적으로 조망한 이 시민백서는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의 ‘철학스튜디오’가 기획했으며, 철학스튜디오는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 허남진 연구교수와 조성환 책임연구원, 연세대 X-미디어센터 이원진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소규모 인문콘텐츠 기획실이다.
이번 신간은 ‘뉴노멀’ 시대에 걸맞게 온라인 공간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기획된 가운데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정확히 99일 만에 간행됐으며, 서두에 나와 있는 ‘기획자의 말’로 알 수 있듯이 팬데믹 상황을 통해 한국사회와 지구사회를 돌아보는데 주된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기획의도를 이미지화한 표지 디자인은 한 가운데 마스크를 쓴 지구가 그려져 있고, 하단에 ‘따라가는 학습자에서 선도하는 창조자로!’라는 슬로건이 적혀 있어 눈길을 끌고 있으며, 비록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푸르게 정화된 지구의 모습이 코로나로 인해 희비가 엇갈린 인간과 자연의 ‘뉴노멀’을 상징하고, 하단의 문구는 이번 대응으로 인해 한국의 위상과 한국인의 의식이 학습자(Learner)에서 창조자(Creator)로 전환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내용은 제1부 ‘재난과 국가’를 시작으로 제2부 ‘재난과 매체’, 제3부 ‘재난과 공공성’, 제4부 ‘재난과 일상’, 제5부 ‘재난과 종교’, 제6부 ‘재난과 인문학’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 걸쳐 종합적으로 코로나 사태를 조망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한국의 성공적인 대응에 대한 종합적 분석과 해외언론의 평가를 비롯해 위기상황에서 발휘된 한국인의 공공성, 종교계에 던져진 과제, 코로나로 촉발된 일상의 변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계 위협, 신천지 사태로 드러난 영성의 위기 등 20대 대학생에서 50대 평화운동가에 이르는 다양한 관점과 견해가 망라돼 있다.
또한, 일본과 중국, 유럽 상황에 대해서도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 야규 마코토 연구교수와 중국에서 활동하는 ‘和&同 청춘초당’의 김유익 대표, 스위스에 거주하는 전 중앙일보 김진경 기자가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으며, 이를 통해 코로나19가 한국사회와 지구사회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과연 무엇인지를 대략적이나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