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최근 입국한 익산 거주 20대 남성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그동안 코로나19 청정지역인 익산에도 비상이 걸렸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대학생 A씨(24·익산)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이달 25일까지 3개월 동안 미국 플로리다 네이플스에서 해외 근로 체험을 하고 지난 26일(KE7274편) 입국했다.
입국 당시 증상이 없어 리무진 버스를 이용해 자택인 익산으로 이동했고, 27일 0시 20분께 마중 나온 아버지와 승용차를 타고 귀가했다.
입국하기 전 이틀간 함께 동행했던 친구 B씨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자 A씨는 27일 오전 11시 익산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고 28일 오전 1시 30분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A씨는 원광대병원 격리치료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와 함께 해외 근로 체험을 했던 친구 B씨(전주 완산구)는 26일 인천공항 입국과 함께 검역소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군산의료원 1인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A씨의 접촉자로 아버지(54)와 어머니(53)에 더해 리무진 버스 승객 7명 등 9명으로 확인했다. 부모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A씨와 접촉한 이후 외부활동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에 대해 증상이 나타날 경우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할 계획이다.
또한, A씨가 인천공항에서 군산으로 이동할 때 이용한 리무진 버스에는 버스 기사를 포함해 9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버스 기사와 A씨를 제외한 7명을 접촉자로 분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