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선거 익산갑에 출마한 두 명의 민생당 예비후보가 ‘젊은 이미지’를 놓고 흥미진진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40대 기수론을 내세운 고상진 예비후보(46)가 ‘젊은 머슴’을 기치로 패기 있는 행보를 이어가자 60대인 황세연 예비후보(66)도 “나도 아직 젊고 팔팔하다”면서 민생당 경선을 앞두고 ‘젊은 이미지’ 경쟁에 나선 모양새다.
민생당은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등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3당이 지난달 24일 합당해 만든 신생 정당이며 당색은 진한녹색 계열을 채택했다.
현재 민생당으로 익산갑 선거구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고상진 전 대안신당 대변인과 황세연 전 민주평화당 중앙당 5.18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등 2명이며, 두 예비후보는 경선을 거쳐 본선에 나가게 된다.
고상진 예비후보는 지난달 12일 익산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익산은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며 “‘젊은 머슴’이라는 기치 아래 젊고 새로운 익산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출마 선언 배경 현수막에 권투 글러브를 끼고 ‘몰락한 서민경제’, ‘지독한 미세먼지’, ‘무능한 구태정치’와 ‘한판 붙자’는 포즈를 취하며 젊은 패기를 내세웠다.
이 같이 고 예비후보가 ‘젊음’에 포커스를 맞춘 총선 행보를 이어가자 경선 맞대결 주자인 황세연 예비후보도 이에 질세라 “나도 아직 젊고 팔팔하다”면서 젊은 이미지 경쟁에 나선 것.
황세연 예비후보는 3일 익산시청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나도) 아직 젊다. 민주화운동기간 40여 년간을 뺀다면 아직 30대의 펄펄한 청년이다”면서 “아직도 청춘(靑春)을 느끼며 하루하루 설레는 마음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만큼 이점을 고상진 예비후보와 언론인들이 감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진한녹색 옷을 입은 두 후보가 ‘젊은 이미지’ 놓고 벌이는 신경전의 결과가 경선에 어떻게 반영될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