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가 감염성 질환 확산에 대비해 음압구급차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라북도의회 김기영(행정자치위원회, 익산3)의원은 지난 4일 소방본부와 기획조정실 상반기 업무보고를 통해 이 같이 촉구했다.
김기영 의원은 이 자리에서 “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전북소방본부에는 심각한 감염성 질환 환자를 이송할 음압구급차가 없어, 환자의 안전은 물론 의료진이나 구급대원들의 2차감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2015년 메르스에 이어 최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으로 인해 많은 도민께서 불안과 실제적 위협에 노출돼있는 상황에서 몇몇 시도는 이미 음압구급차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데, 반해 전북소방본부 차원의 대비가 없었다는 점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히며 향후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5일 열렸던 기획조정실 업무보고 자리에서 임상규 기획실장에게 음압구급차 도입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적극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김기영 의원은 “만약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전북도와 소방본부가 최선을 다해 지켜준다는 믿음을 도민께 드릴 수 있어야 한다”며 “도민안전을 위한 조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음압구급차는 특수구급차 중 하나로, 감염병 등 중증 응급환자의 이송에 적합하도록 제작된 구급차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메르스 등 심각한 감염성 질환에 걸린 환자를 이송 단계부터 격리 조치해 2・3차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한다. 현재 전국 30대의 음압구급차가 있으며 전국의 소방본부는 이중 6대(서울2, 경기도3, 광주1)를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