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의 도서관이 양적인 성장에 비해 인력과 전문성 등 질적 성장은 크게 못 미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익산 관내 도서관의 양적 성장에 부합하는 인적·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사서식을 비롯한 전문인력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익산시의회 유재구 의원은 22일 제222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익산 시립도서관의 현재 운영 현황과 문제점을 진단하며 이 같은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익산지역 관내에는 모현도서관과 마동도서관 등 5개관이 운영되고 있고 대민서비스 공간으로 어린이자료실·종합자료실·자유열람실 등 5개관에 총 53개실이 있다.
인력현황은 사서직공무원 15명·일반직공무원 15명·시간선택제임기제 6명·공무직 29명·청원경찰 3명 등 총 68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를 비율로 보면 사서직과 일반직이 각각 22%, 시간선택제임기제가 9%, 공무직이 43%, 청원경찰이 4%로 나타나고 있어 도서관 운영에 있어서 전문성을 가진 사서직보다 다른 직종의 비율이 월등히 높은 구조다.
이처럼 익산시가 도서관 인프라 확충과 독서문화 활성화 등 책 읽는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양적으로는 늘어나고 있으나, 1994년 마동도서관 개관 이후 도서관 운영에 있어 전문성을 가진 사서직공무원은 7명에서 16명으로 소폭 충원되는 것에 그치고 있다.
특히 도서관에 근무하는 사서직은 15명으로 도서관 운영 인력 중 22%밖에 되지 않으며, 그나마 2명은 육아휴직 중에 있다.
이에 큰 틀에서 효율적이고 원활한 도서관 운영을 위해서는 전문인력 확충이 시급한 상황으로, 양적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인적·질적 성장이 뒤따르지 않아 불균형한 성장이 지속된다면 이에 따른 부작용은 고스란히 익산 시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게 유 의원의 지적이다.
이에 이 같은 부작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도서관 전문성 강화를 위한 사서인력 확충 및 인력구조 개선 등 시립도서관 운영체제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이에 대한 근거로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도서관 사서직 배치기준을 들었다.
이 기준에 따르면 공공도서관 1개관당 최소 3명의 사서직원을 두어야 하며 업무와 면적에 따라 추가배치 하도록 명시돼 있으며, 이에 따른 2019년 기준 공공도서관 1관당 사서직 수는 전국 평균 4.4명이다.
하지만 익산시는 이에 훨씬 못 미치는 3.4명에 불과해 인근 전주시 3.7명, 군산시 4.5명과 비교했을 때에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더욱이 익산시는 2020년을 기점으로 금마도서관과 U-도서관, 유천도서관, 숲속도서관, 신청사도서관 등 지속적인 도서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으로, 향후 이와 같은 도서관 인프라 확대를 고려한다면 신규 도서관 운영을 위한 전문인력의 확충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유 의원은 “민선 7기 맞춤형 교육 문화도시 구현을 위해 한 도서관의 사서직·일반직 등의 정규직 비율을 높여 책임감 있고 적극적인 도서관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