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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고 있는 익산 인구 ‘심각’‥정책 실효성 ‘글쎄’

2017년 12월 말 대비, 현재 1만 명 이상 줄어‥국회 선거구 축소 등 악영향

등록일 2019년11월27일 16시4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의 인구가 저출산과 인구 유출 등으로 인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익산시가 인구 늘리기를 위해 범시민운동을 전개하는 등 각종 시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29만명 선도 붕괴되는 등 감소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는 지방세 감소와 행정기구 축소 등의 요인이 되고, 국회의원 선거구 축소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크다.

 

27일 익산시에 따르면 10월 현재 익산지역의 인구는 28만8763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17년 12월 말 기준 30만187명이던 것에 비해 1만1424명이 감소한 수치다.

 

익산지역은 이미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넘어선지 오래다. 지난달 출생아 수는 92명인데 반해 사망자는 183명을 기록했다.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익산은 당장 2곳이었던 국회의원 선거구가 1개로 줄어들 위기에 처했다.

 

실제 갑지역 인구수가 10월 말 기준 13만5666명으로 하한선 기준인 14만명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을지역 인구가 15만3475명으로 하한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2개 선거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앙선관위의 선거구 조정이 뒤따라야하는 실정이다.

 

시는 인구 감소 문제의 타파를 위해 기관·단체·기업 간 협력을 통한 자생적인 인구 늘리기 범시민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20대~40대의 인구 유출이 증가함에 따라 취업·거주와 관련된 정책 등을 강화하고 있지만 효과를 거두기에는 미흡한 실정이다.

 

청년층의 감소를 막기 위해 방학을 이용한 단기 인턴사업,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자산형성통장, 신혼부부 임대 보증금 지원 등에 나서고 있으나 유출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현실을 감안해 경쟁력을 갖춘 우수 향토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방안과 기업 홍보, 일자리 연계 등의 사업도 수요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한 것이 현 상황이다.

 

단기 처방으로 진행하고 있는 대학생 전입 지원금 사업도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2017년부터 진행된 이번 사업은 매 학기 2000여명의 학생에게 매달 10만원을 지원해 왔다. 단순 계산해 12억원을 지출했음에도 이들이 지역에 정착했는지 여부가 불투명하면서 해당 정책이 얼마나 실효를 거뒀는 여부도 명확히 알 수 없다.

 

2020년부터는 전입 대학생에게 첫 학기 30만원을, 매 학기 1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지역의 학생들을 위한 지원책과는 비교돼 불평등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을 일자리 문제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의 향토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기업과 청년층의 매칭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며 “인구 문제는 단기간 해결될 수 없는 만큼 다양한 정책을 통해 이를 해결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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