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보건소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정신질환자에 대한 적절한 치료와 회복이 이뤄지도록 긴급구제에 적극적으로 나서 귀감이 되고 있다.
12일 보건소에 따르면 최근 보건소는 한 민원인으로부터 정신질환자가 10여 년간 무단거주를 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고 즉시 현장을 확인했다.
대상자 A씨는 비위생적인 주거공간에서 가족 없이 혼자 생활하고 있었으며 수돗물, 전기 등이 공급되지 않아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가 어려웠다.
특히 조현병 증상이 악화되어 치료가 시급했으며, 복지혜택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보건소 담당자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익산시 복지정책과, 행정복지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재활시설 등 여러 유관기관에 도움을 요청했다.
먼저 익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A씨의 집을 방문해 상담을 진행한 후 입원치료를 받도록 했으며 복지정책과, 행정복지센터의 도움을 받아 의료급여 2종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3개월 이상의 치료가 필요해 3개 기관(복지정책과, 정신건강복지센터, 익산시지역보장협의체)의 협업을 통해 의료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A씨가 안정적으로 정착하여 생활할 수 있도록 익산시정신재활시설 입소를 적극 도왔다.
보건소 관계자는 “정신질환자의 치료와 사회복귀를 도모하여 공무원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관내 소외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