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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오간 뒤 승진, “사실이다”

이한수 시장 신뢰 바닥

등록일 2007년10월11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한수 시장은 취임 이래 1년여 동안 무려 5차례나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 했고, 상당부분 예측 불가능한 인사전횡으로 공직 사회를 혼란에 빠뜨렸다.
그 가장 큰 사례는, 두 차례의 인사에서 3명의 서기관들을 뚜렷한 명분도 없이 직권으로 퇴출시킨 사실이다.
이한수 시장은 지난해 12월 정년 1년을 앞 둔 오정균 국장과 임승구 국장의 공직을 강제로 빼앗아 인사요인을 만들고 2007년 1월 1일자 사무관급 이상의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또, 지난 5일에는 대기발령 상태로 정년 8월을 앞 둔 이종명 국장이 본인의 뜻과는 무관하게 공로연수에 들어갔고, 일부 실무관과 사무관급 이상의 인사가 단행됐다.
이같이, 부당한 인사로 불명예를 안게 된 서기관들은 이한수 시장의 재량권남용을 법원의 심판으로 응징하고자 했지만, 최소한 1년 이상이 걸리는 재판기간 때문에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여 소의 제기를 포기한 것으로 확인 됐다.
전직 익산시 상당수 공무원들은 이한수 시장의 이같은 인사 전횡에 대해 "이한수시장이 스스로 자승자박하여 청내 입지는 물론 정치적 입지도 좁아졌으며, 앞으로 청내에서 그의 영은 더욱 서지 않을 것이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정년 1년을 앞두고 스스로 공로연수를 신청한 문용식 과장은 이한수 시장이 주창하는 ‘능력인사’가 얼마나 큰 오류를 범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이다.
문 과장은, 이한수 시장이 취임한 이래 연공서열에서 서기관승진 0순위 였으며, 익산시청 공무원 절대다수가 가장 존경하는 상사로 선정한 바 있고, 실력과 청렴성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한수 시장은 기존 인사원칙을 무력화시키면서 ‘발탁인사’를 다섯 차례나 단행했지만, 문용식 과장은 번번이 배제됐고, 결국 그가 스스로 물러나자 익산시 공직사회는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였다.
“상당부분 원칙도 없는 인사의 잣대가 신뢰를 상실했다면, 공직사회는 줄서기와 기회주의가 판 칠 수밖에 없으니 누가 열심히 일를 하려고 하겠느냐”는 공무원들의 탄식은 그래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익산시는 복지부동이 고착화 된 비생산적인 조직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상명하복을 질서유지의 근간으로 삼아 온 익산시 공무원 조직이, 저항을 위한 결사체로 거듭나는 원인이 됐다.
노동부에 등록을 필한 익산시 공무원노동조합은 부당인사 등 10개 항목의 비판문을 전자게시판에 게재했고, 익산시는 즉각 비판문을 게시한 노조 관계자를 인사위원회에 회부하여 징계조치하는 한편, 행정지원팀장은 같은 노조원을 사직당국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등 파열음을 내고 있다.
이같이 노조가 산고의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조의 비판문 가운데 J모씨가 이한수 시장에게 인사를 청탁하며 100만원을 과일 박스에 넣어 전달했다가 비서실장을 통해 돌려주고 J모씨를 승진 시켰다는 항목은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이한수 시장이 “인사 청탁을 하는 사람은 끝까지 불이익을 주겠다”고 공언한 바와는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한수 시장은 J모씨에게 돈을 돌려 준 뒤 웃돈을 더 얹어 받았을 것”이라는 억측을 낳았다. 이는 J모씨가 인사를 청탁했다면 징계를 해야 마땅한데도 오히려 승진을 시켜준데 따른 것이다.
한편, 이한수 시장에게 돈을 줬다가 돌려받고 승진한 J모씨는 소통뉴스를 방문, “감사팀에서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고, 모두 사실임을 진술했다”고 시인한 바 있다.
이한수 시장 자질론
취임 14개월째를 맞는 이한수 익산시장이 온갖 부실행정으로 각종 신기록을 세우면서 익산지역 전반에서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계속되는 인사전횡으로 공직사회가 분열되고, 상당수 공약들이 공수표 남발로 확인되면서 민심이반이 가속화되고 있다. 게다가 이한수 시장은 소각장 전면 재검토 약속을 뒤집어 도덕성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고, 고소 고발을 남발하면서 자질론을 초래 했다.<편집자 주>
상- 무능력
중- 무책임
하- 전횡
소통뉴스 공인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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