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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양극화 악순환구조 심화

중견.대기업 71개사 제조업 매출 대부분 점유

등록일 2007년07월11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시 관내 제조업은 나름대로 안정적인 업황을 보이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 불황에 허덕이는 영세기업으로 양극화된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
2005년말 익산시의 관내 업체 현황을 살펴보면, 100~299명을 고용하고 있는 업체는 60개로 이들 업체에는 총 9,062명의 근로자들이 종사하고 있으며, 300~499명을 고용하고 있는 중소제조업체가 3개사로 이들 업체에는 1,018명의 근로자들이 종사하고 있다.
또, 500~999명을 고용하고 있는 업체가 5개사로 이들 업체에는 3,346명의 근로자들이 종사하고 있으며, 1,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업체가 3개사로 이들 업체에는 3,888명의 근로자들이 종사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중견 및 대기업군 71개사가 1만7,854명을 고용하고 있다. 또한 익산시 관내 전체 제조업체 1,931개 업체는 총 2만224명을 고용하여 익산의 전체 사업체 중 업체수에서는 9.8%, 고용자수에서는 23.4%를 점하고 있다.
이는, 고용현황면에서 중견기업 및 대기업과 영세기업의 양극화를 극명하게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제조업의 매출현황을 보면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 영세기업의 양극화가 더욱 더 분명하게 나타난다. 2005년 말 기준으로 LG생활건강 등을 필두로 하는 화합물 및 화학제품 분야의 중견 및 대기업군 32개 업체가 1조2550억원, 목제 및 나무제품 분야의 중견 및 대기업군 4개 업체가 1125억원, (주)하림이 있는 음식료품 분야의 중견 및 대기업군 71개 업체가 8498억원, 광전자 등이 있는 전자부품 및 영상음향 및 통신기기 분야의 중견 및 대기업군 10개 업체가 3152억원, 현대차 및 대우차 계열화기업 등이 있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 분야의 중견 및 대기업군 40개 업체가 4980억원의 매출을 각각 시현하고 있다.
이는, 익산의 제조업 분야에서 극소수의 대기업 및 중견기업들이 생산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반면 영세기업들의 업황은 저조한 것을 반영하고 있다.이같은 제조업 분야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뚜렷한 양극화 현상은 한국은행의 발표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중소기업 경영악화 갈수록 심화
특히, 이 양극화의 원인을 지식정보경제라는 측면에서 살펴보면 3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지식정보화가 급진전 하면서 연구개발과 지식산업화 진입에 투자할 수 있는 자본의 가치가 급증하면서 대기업은 지식정보경제에 적응하고 있으나 영세한 중소기업은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국내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저가의 수입품이 급증하고 수출경쟁력이 저하되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우위를 개발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의 애로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지식정보에 의한 기술과 제품의 범용화와 차별화에 대한 대응능력 양극화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는 악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결국,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영상태 양극화는 지식정보가 경제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현상에 대한 적응능력의 차이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익산시에 따르면, 관내 종업원 300인 미만 중소제조업체업는 929개 이며, 이 가운데 해외규격인증을 획득하는 등 경쟁력을 갖춘 업체수는 40개 업체로 나타났다.
과학정책 예산 미미
이들 중소기업의 체산성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대안 마련이 절실하고, 신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노력이 촉구되고 있다.
익산시의 제조업 지원과 과학정책 관련예산은 크게 부족한 현실이다. 익산시에 따르면, 중소기업육성기금 120억원을 특별회계로 운용하면서 중소기업이 금융권에서 자금을 융자받을 경우 이자 차액 2.5%를 보전해 주고 있는데, 연간 4억원규모에 그치고 있다.
익산시는 또 관내 중소기업지원을 위해 전북신용보증재단에 매년 2억6천만원을 출연, 올해 까지 16억원이 누적됐다. 익산시는 이 밖에도 올해 20개 중소기업의 해외인증 획득 지원에 8천만원을, 판매개척 박람회 및 전시참가 지원에 8천만원 등을 각각 지원하고 있다.
익산시의 이같은 중소기업지원 예산 배분으로는 과학정책 시현에 엄두 조차 낼 수 없을 정도로 실질적인 경쟁력 향상 측면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지자체의 통합시스템 구축으로 국비지원흐름 파악, 신산업유치 주도해야
이같은 미약한 예산 형편을 극복하려면 정부, 전라북도의 예산과 행정지원을 받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정부의 지역활성화 주요 정책을 비롯한 10대 성장산업,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군 등 큰 흐름을 파악하고 이에 부합하는 지역경제 개발전략의 수립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지자체가 모든 책임을 지고 지역산업 육성을 담당하는 것은 열악한 예산형편과 정보의 통합시스템이 없다는 측면에서 무리가 뒤따른다.
업계와 익산시, 그리고 중소기업청 등 유관기관이 정확한 자료를 심층 파악해서 정부와 전북도의 정책에 부합하는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는 요청이다.
특히, 향후 정책이 지식정보경제로의 진입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업계가 가장 먼저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할 준비를 해야 하고, 자치단체가 통합적인 정보관리시스템 구축 등 역량 결집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를 통해 자치단체가 중소기업들간 교류의 가교역할을 수행하면서 지식과 정보를 접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수성 이후 공성'이라는 원칙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기업을 지켜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며 "이는 향후 자치단체의 역량강화 측면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총체적부실에 빠진 익산시
익산시 인구가 급격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민선4기가 출범한지 1년 만에 내국인만 3060명의 인구가 익산시를 빠져나갔다. 이는 1개 면(面)단위가 사라지는 인구 감소 규모이며, 민선3기의 4년 동안 익산을 빠져나간 규모의 20%에 달한다. 이같은 현실 앞에서 민선4기의 '50만 행복도시 건설'은 장미빛 청사진에 불과하다. 소통뉴스는 자치단체가 안고있는 전반의 문제를 살펴보고 그 대안을 제시코자 한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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