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RSS
맨위로

향토산업 섬유업계 대변화 시급

'규모의 경제' '범위위 경제'없는 침체 '신음'

등록일 2007년07월10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의 향토산업인 섬유업계가 오랜 침체의 늪에서 신음하고 있다. 원부자재 업체와 봉재공장이 대종을 이루는 익산 섬유업계는 고도로 계열화된 수도권의 협업시스템 앞에서 무기력하기만 하다.
게다가 기술력없이 싼 가격을 강조하는 익산 섬유업계의 경쟁력은 FTA이후 급속하게 상실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중국이나 인도 등지보다 인건비 면에서 부터 최고 9배 이상 차이가 나는 생산코스트가 안고있는 한계에서 비롯된 전망이다.
나아가, 대량생산에 따른 '규모의 경제'가 이루어지지 않아 대량양산 체제를 갖춘 중국산 등에 밀리고, 다품종 소량생산을 통한 속도전과 구색 갖추기의 '범위의 경제'도 구축하지 못한 채 수도권과 급격하게 진화하는 시장에 짓눌린 샌드위치의 형국이 익산 섬유업계의 현주소이다.
이는, 과거 쌍방울이 주도하던 계열화된 협업시스템이 무너진데서 비롯되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 목소리이다. 협력시스템을 견인해 갈 구심점 상실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히고 있다.
과거 익산 섬유산업을 주도하던 쌍방울과 태창의 부도로 인해 방적,방직,봉제업체 등 섬유업계 재편으로 기존의네트워크가 와해 된 것이다.
이로 인해, 기능성으로 대별되는 내의류 개념변화와 유통구조의 변화에 따른 위기에 거의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게 익산 섬유산업계의 현실이다.
유통구조의 변화를 살펴보면, 과거에는 재래시장이나 집단 상가 등에서 제품이 판매 되었으나 현재는 가두점,직영점,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비율이 높아졌다. 더우기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도 국내 사이버 쇼핑거래액 13조4,596억원 중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 거래액이 2조3,717억원에 이르고 있어, 인터넷과 같은 새로운 유통경로를 통한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안정적인 섬유산업 네트워크 부재 속에서 익산 섬유산업은 의류의 패션화와 기능성화에 적응하지 못한데다, 원자재 및 인건비와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 있다.
계열화된 협업시스템 무너져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을 개발하고 신유통구조를 개발하여 지역의 영세업체들을 지원하는 혁신주체가 절실한 실정이다.
다행히 익산 섬유업계는 지난달 25일 섬유인 연합회를 결성, 위기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단초를 마련했으나, 관내 소재 니트산업연구원이나 익산시 등의 민-관협의체 구성을 위해서는 업계의 투명한 자기공개와 자구노력의지가 선결되어야 하는 등 아직 갈길이 먼 실정이다.
지난 5월 말 현재, 익산시 관내 섬유제품 제조업체는 78개소이며 여기에 1,879명이 종사하고 있다. 또, 봉제의복 제조업체는 46개소로 1,359명이 종사하고 있다.
섬유제조업체에는 평균 24명이, 봉제의복 제조업체에는 평균 29명이 각각 종사하는 등 그 영세성을 반영한다. 그러나 지난해 말 익산 섬유산업계의 연 매출액이 2,500억원에 이르고 있는 점은 섬유산업이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고용창출효과가 능력이 큰 산업임을 반증한다.
이같이, 익산의 섬유산업은 관내 제조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수준이지만, 이들 제조업체와 연계된 수백개의 하청업체가 공생하는 노동집약적 향토산업인데다 매출액 대비 부가가치가 높다는 측면에서 반드시 지켜내야 할 분야로 꼽히고 있다. 이들을 지키지 않으면 고용인력 흡수기반을 상실, 인구유출의 가속화에 제동을 걸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식정보경제에서 익산 섬유산업의 회생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고, 업계의 자구노력은 이 보다 더 중요하다.
지역 섬유업계의 수주와 생산, 유통에서 지식정보화를 지원할 창구 확보, 업체간 협업을 통한 다품종 소량생산체제 구축을 기반한 전자상거래시장 개척, 닥 섬유 등 새로운 섬유소재를 축으로 하는 섬유 네트워크 구축은 민-관 협의체 구성 없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자구노력 지자체 의지 결합된 혁신주체 구성 절실
국내 섬유업계 관계자들은 지난달 20일 FTA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자부차관 등을 만난 자리에서 '섬유스트림업체간 협력사업 강화와 섬유생산정보시스템 구축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익산시의 전방위적인 노력이 촉구되고 있다. 그러나 익산시는 관내 섬유업계의 매출액 조차 파악 할 경로를 확보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익산시는 내년부터 오는 2012년까지 '닥 섬유 니트.패션 클러스터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산자부에 246억원의 국비지원을 요청했으나, 산자부가 "시.도지역 진흥사업에 포함된 사업에만 지원한다"는 예산지원지침을 들어 이를 채택하지 않아 좌절된 상태이다.
이에 대해 익산시 관계자는 "닥섬유 니트.패션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도 진흥사업으로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면서 "산자부의 정책변화를 살피고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시의 기업예산을 보면, 닥섬유제품 홍보사업 지원에 1천만원, 닥섬유제품사업 지역혁신체제 구축사업에 1억5,000만원, 닥섬유 니트.패션 클러스터 구축 연구용역비 2억, 니트산업연구원 출연금 1억5,000만원 등이다.
총체적부실에 빠진 익산시
익산시 인구가 급격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민선4기가 출범한지 1년 만에 내국인만 3060명의 인구가 익산시를 빠져나갔다. 이는 1개 면(面)단위가 사라지는 인구 감소 규모이며, 민선3기의 4년 동안 익산을 빠져나간 규모의 20%에 달한다. 이같은 현실 앞에서 민선4기의 '50만 행복도시 건설'은 장미빛 청사진에 불과하다. 소통뉴스는 자치단체가 안고있는 전반의 문제를 살펴보고 그 대안을 제시코자 한다.<편집자 주>
가- 개황
나- 예산(3) 3-1, 3-2, 3-3
다- 지역경제(10회)10-1,10-2, 10-3, 10-4, 10-5
라- 지역마케팅(5회)
마- 농업(10회)
바- 물류체계(5회)
사- 복지.환경(10회)
아- 도시계획(5회)

소통뉴스 공인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최신뉴스광장

전체 뉴스종합 10대핫뉴스 오피니언

포토뉴스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