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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10년짜리 입학금 인하’ 생색 논란

연10%씩 10년간 감축, ‘치적성 홍보’도 빈축‥입학전형료 폐지’ 원광보건대와 대조

등록일 2017년08월22일 18시32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전북 군산대가 입학금을 전격 폐지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 41개 국공립대가 내년부터 신입생 입학금을 전면 폐지키로 한 가운데, 전면 폐지가 아닌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감축키로 한 원광대학교의 결정을 두고 ‘생색성 인하’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적잖은 재정부담에도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절감을 위해 올해 수시모집부터 입학 전형료를 받지 않기로 한 같은 학교법인 소속의 원광보건대학교의 결단과 비교되고, 10년짜리 인하를 치적처럼 홍보로 활용한 점은 논란을 더욱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22일 원광대학교에 따르면 2018년 20%를 시작으로 매년 10%씩 총 10년간에 걸쳐 입학최소비용까지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낮추기로 했다.

오리엔테이션 비용과 교육자료비 등 입학업무에 필요한 최저비용을 산출한 결과 현재의 20% 수준인 11만5300원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원광대는 올해 입학금 57만6,500원에서 이 최소비용을 제외한 46만1200원을 첫 해인 2018년에 9만2240원(20%)을 낮추고, 나머지 36만8960원을 9년에 걸쳐 매년 4만1000원씩(10%) 단계적으로 인하할 계획이다.

이 같은 방안에 대해 원광대는 입학금의 일시적 폐지로 인한 재정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단계적 감축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내년부터 입학금을 전면 폐지한 전국 41개 국공립대의 결정과 정면으로 배치된 데다, 같은 재단인 원광학원 소속의 원광보건대의 입학전형료 폐지 결정과도 비교되면서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실제 전국 41개 국공립대는 재정 여건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지난 17일 총장협의회 결의를 통해 내년부터 신입생 입학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특히 같은 학교법인인 원광학원 소속의 원광보건대도 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수시모집부터 입학 전형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해, 이날 발표했다.

이들 대학들도 원광대와 마찬가지로 신입생 입학이나 전형과정에서 최소한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정부의 대입 관련 인하정책에 동참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금전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입학금이나 전형료 폐지를 결단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원광대는 1년에 4만원 정도씩 10년에 걸쳐 내리는 생색내기성 인하를 사립대학 최초 운운하며 마치 치적처럼 홍보해 빈축을 사고 있다.

원광대는 이날 “사립대학 중 처음으로 입학금을 최소비용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초과부분은 사실상 폐지한다”는 내용의 자화자찬성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해 홍보했고, 상당수 언론들이 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민단체협의회 한 관계자는 “신입생 입학 절차에 드는 행정비용을 감안하면 그동안 원광대가 실제 거둬들인 입학금 액수는 너무 과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광대는 단계적 인하 운운하며 입학금 장사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으며 “같은 법인인 원광보건대도 적잖은 재정부담에도 학생과 학부모 부담을 덜기 위해 입학전형료를 폐지한 만큼 원광대도 생색 수준이 아닌 차제에 입학금을 전면 폐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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