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 96개 시민사회기관단체로 구성된 평화의소녀상건립시민추진위원회가 익산역 광장 내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이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측 반대로 차질을 빚자,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24일 익산시와 평화의소녀상건립시민추진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가 익산역 광장에 평화의 소녀의상 건립에 대해 불가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21일부터 시민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역 광장에 설치한 예가 없으며,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고, 고객 이동 동선에 불편함을 초래한다는 게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측의 불가 이유다.
이에 대해 시민 추진위원회는 8월 15일 익산역광장에 건립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시작해 시민들의 총의를 모아 청와대, 국토교통부, 여성가족부, 외교부 등에 진정과 건의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시민 추진위원 측은 익산역은 일제 치하에서 많은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끌고 간 고난의 역사 한 가운데 있었던 장소로 익산역 광장 외 다른 장소 건립은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추진위 측은 “익산역은 일제시대 철도가 개통된 후 현재의 KTX역사 까지 현재의 위치에서 민족의 고난과 함께해온 역 이라는 의미 있는 장소로 다른 지역 역 광장과는 의미가 다르다”며 “익산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관철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민추진위는 서명운동과 함께 27일 저녁에 익산역 앞에서 대규모 시민보고대회를 열고 철도공사 전북본부의 부당함을 알릴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