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부송동 상가‧인구밀집지역에 추진중인 40층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과 관련해 시민 10명 중 6명이 반대하는 등 반대 여론이 높아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익산시민 10명 중 7명은 이 건물 인허가 이전에 공청회 등 시민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응답해, 향후 인허가 과정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4일 익산시의회 임형택 의원은 ‘부송동 40층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관련 익산시민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익산시민 62%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5일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설문조사에는 익산시민 844명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설문은 주변 환경과 시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주상복합아파트가 상가와 인구가 밀집된 부송동에 추진되면서 시민들의 의견이 분분하자 임 의원이 지역구 의원으로서 긴급하게 시민의견을 구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설문은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일반적인 찬성과 반대의 입장을 정리한 내용을 제시한 뒤 40층 주상복합아파트가 지어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응답자 322명 38%는 40층 신축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응답자 522명 62%는 40층 신축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층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신축을 반대하는 이유 2가지를 선택하도록 한 질문에는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재난에 취약하다가 6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주변지역 일조권, 조망권을 침해한다는 답변이 43%로 두번째로 높게 조사됐다.
다른 이유로는 주변상권을 침해할 수 있다 34%, 초고층이 도시경관을 삭막하게 만든다 32%, 건강에 안 좋고 위화감을 조성한다 1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찬성하는 시민들은 주변상권을 활성화 할 수 있다 73%, 초고층이 도시 경쟁력을 높인다 58%로 찬성 이유를 높게 응답했다. 또한 원스톱 생활서비스가 가능하다 23%, 전망이 좋아 소비층이 있다 22%, 토지 활용율을 높인다 17%로 집계됐다.
또, 시민들은 72%가 공청회 등 시민의견 수렴절차가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반대하는 시민들 91%가 이와 같이 응답했고, 찬성하는 응답자들도 40%가 의견수렴 선행에 동의했고, 찬성 응답자 48%는 익산시와 익산시 건축심의위원회가 결정하면 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거주지 분포는 삼성동.부송동 34%, 영등2동.어양동 28%, 그 외 동지역 33%, 그 외 읍면지역 5% 주민들이 참여했다.
남녀 비율은 비슷했는데, 찬성 응답자의 경우 322명중 72%가 남성으로 특히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는 40대, 30대, 50대, 20대, 60대 이상 각 33%, 23%, 22%, 10%, 5% 등이 참여했고, 직업은 회사원, 자영업, 전문직, 주부, 학생이 각 27%, 21%, 16%, 15%, 11% 등으로 다양한 연령, 직업군이 참여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임형택 의원은 “지난해 말 부송동 GS마트 자리에 지상 7층 상가 건물로 건축 확정되었던 계획이 3개월 만에 지상 40층 주상복합아파트로 변경되어 시민들의 궁금증이 많은 상황이다”면서 “익산시는 시민들의 요구대로 건축.교통 심의위원회 결정 이전에 공청회 등 시민의견 수렴절차를 먼저 선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송동 GS마트와 백제웨딩홀을 허물고 그 자리에 추진중인 주상복합아파트는 지상 4층~40층 규모로, 아파트 636세대, 지상 3층 상가시설, 지하 3층 주차장 등이 계획돼 있다.
익산시는 4월말 경관심의를 1차례 진행했고, 7월 6일(목) 49명의 건축심의위원 중 20명을 선정, 소집하여 ‘건축심의 및 교통심의’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