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위험 판정을 받은 익산 평화육교에 대한 전면 재가설이 추진되는 가운데, 현재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계획한 우회도로 노선을 변경해야한다는 주장이 의회에서 제기됐다.
목천동 주유소 앞에서부터 평화 제일아파트를 거쳐 평동로 쪽으로 연결하도록 돼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우회도로 계획이 대형차량 통행과 교통량 증가로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현재 공사 중인 익산-대야 복선전철 공사구간의 작업로를 평동로와 연결하는 방안으로 노선을 변경해 원활한 차량 소통과 통행자의 안전 확보해야 한다는 것.
익산시의회 김충영 의원(민주·인화중앙평화마동)은 3일 열린 제203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현재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준비하고 있는 우회도로가 원활한 교통소통을 저해하고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크게 위협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노선 변경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목천동 주유소 앞에서부터 평화 제일아파트를 거쳐 평동로 쪽으로 연결하도록 돼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우회도로 계획은 공사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을 위해 합리적인 계획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대형차량 통행과 교통량 증가로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
평화 제일아파트와 평동로가 연결되는 교차로는 평소에도 교통량이 상당할 뿐만 아니라 버스나 대형 차량이 교차하기에 매우 협소해 현재 계획대로 우회도로가 개설되면 교통난이 더욱 가중돼 안전사고와 교통사고 증가 가능이 매우 높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익산-대야 복선전철 공사구간의 작업로를 평동로와 연결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익산-대야 복선전철 공사구간은 공사 차량들의 통행이 가능하도록 이미 통행로가 확보돼 목천동 화정마을 진입로를 평동로와 연결하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평화 제일아파트 교차로의 교통 부담을 감소시켜 원활한 차량 소통과 통행자의 안전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
여기에 목천동 화정마을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던 마을 진입로 확장도 가능해져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김충영 의원은 “현재 우회도로 계획은 교통난 가중을 비롯 안전 및 교통사고 등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합리적인 대안이 존재한다면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며 “우회도로 변경안을 면밀히 검토해 이 공사가 시민들의 지지와 환영 속에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1975년 호남선 철도위에 설치돼 전주·군산·김제방면에서 익산남부권으로 진출하는 주요길목인 평화육교는 2011년 안전진단 결과 D등급 판정을 받아 전면 철거후 재설치가 추진되고 있으며, 사업비 497억원은 철도시설공단과 익산시가 각각 307억원과 190억원씩 분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