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정립하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이 다가오는 광복절날 익산역 앞에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익산 시민의 손으로 당당히 건립되는 익산 평화의 소녀상은 전북에서 전주, 군산, 정읍, 남원에 이어 5번째이며, 국내에는 서울 8개를 포함한 60여개가 세워져 있다.
8일 익산지역 3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평화의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는 익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평화의 소녀상' 건립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오는 8월 15일인 광복절에 맞춰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될 수 있도록 모금활동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 정부의 성노예 범죄 책임자 인정, 일본군 위안부 문제 진상 규명, 할머니들에 대한 공식 사죄, 성노예 범죄 법적 배상, 책임자 처벌과 진실 기록, 기만적인 화해와치유재단 해체 등을 촉구했다.
익산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해 9월8일 익산여성의 전화 제안으로 건립사업이 추진됐으며, 지금까지 총 19차례에 걸쳐 수요집회를 진행해오며 시민공론화와 모금 활동을 벌여왔다.
익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장소를 익산역 광장으로 잠정 결정한 추진위는 현재 코레일전북본부와 익산시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현재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필요한 7천만 원 예산 가운데 1천만 원 정도를 모금한 추진위는 앞으로 원광대를 비롯한 익산전역에서 평화나비 릴레이를 진행하는 한편 4·4만세 운동 기념일인 다음달 4일 평화나비음악회를 열어 부족한 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올바른 정립과 교육을 통해서 과거의 잘못을 제대로 잡아나가는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익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통해 두 번 다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시민들에게 평화와 인권의 감수성을 높여내는 활동의 초석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