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익산시장을 비롯한 250여명의 공무원들이 6일 오후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용동면 닭 사육농장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익산시 용동면에 위치한 종계·육계 사육농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또 발생했다.
익산시는 용동면에 있는 닭고기 업체 하림 계열 닭 사육 농장 2곳에서 H5 항원이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
특별한 의심 증상이 발견되지는 않았으나, 폐사한 닭을 대상으로 하는 정기 검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이들 농장은 지난달 27일 AI가 발생한 종계농장으로부터 각각 600m와 1.9km 떨어져 있으며, 모두 국내 최대의 육계 가공업체인 하림그룹 계열이다.
'N' 타입 여부는 이르면 7일, 고병원성 여부는 10일께 나올 예정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두 농장의 닭과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닭에 대해 매몰하기로 하고 반경 10km 이내 가금류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조치를 내리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먼저 방역당국은 발생농장의 닭 9만여 마리와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닭 13만여 마리 등 총 22만여 마리에 대해 살처분 작업에 돌입했다.
이날 살처분에는 정헌율 시장을 비롯한 250여명의 공무원들이 직접 나섰으며, 김정수 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조규대, 임병술, 김태열, 김연식, 조남석 의원도 동참했다.
정헌율 시장은 “그동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을 막기 위해 7개의 초소를 운영하고, 철새도래지 소독, 가금농가 출입로 소독을 꾸준히 해온 가운데 이번 AI가 발생해 안타까운 마음이다”며 “시는 더 이상 AI발생되지 않고, 하루 빨리 사태가 종식될 수 있도록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 일대에서 AI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살처분 대상을 발생농장으로부터 반경 3km까지 확대할지를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