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익산 마동과 주현동 등 시내권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찍부터 수돗물에서 흙탕물이 섞여 나왔다.

흙탕물 소동으로 주민들은 이날 오전 내내 생수를 이용해 식수와 빨대, 설거지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한 주민은 "새벽부터 수돗물에서 흙탕물에 가까운 물이 계속 나왔다"며 "시청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개선되지 않아 생수를 사다가 식수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흙탕물 원인에 대해 익산시가 사태파악에 나선 결과 금강정수장의 응집제 배관이 막히면서 약품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원인을 파악한 시는 응집제 배관을 정비해 정화된 물을 공급했지만, 문제가 개선될 때까지 제대로 정수되지 않은 이 물은 금강정수장 인근 시내권 주민 약 1만세대, 3만여명에게 공급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응집제 배관이 막혀 발생된 것 같다"며 "배관정비를 마쳐 오후에는 정상적인 물이 공급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