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자원봉사센터가 사무처장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심사점수를 짜 맞추는 등 특정인을 사전에 내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김대중 의원(더불어민주당, 익산1)은 2016년도 전라북도자원봉사센터 행정사무감사에서 사무처장 채용 관련하여 특정인 선발을 위해 심사위원들의 채점표를 사전에 짜 맞춘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질타했다.
14일 김 의원에 따르면, 전라북도 자원봉사센터는 지난해 10월 사무처장을 공개채용 했으며 공모에는 총 2명이 응모했다.
채용 심사에는 총 5명이 참여했는데, 모든 심사위원들의 점수가 모두 똑같게 나타나면서 의혹을 사고 있다.
실제 최종선발 된 A씨의 경우 경력 16점, 업무수행계획 9점, 최근 자원봉사 실적 9점, 합계 34점으로 심사위원 5명의 점수가 모두 똑같이 기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탈락한 B씨의 경우도 마찬가지. 경력 12점, 업무수행계획 7점, 자원봉사 실적 5점, 합계 24점으로 심사위원 5명의 점수가 모두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5장의 채점표 필적까지 똑같아 한사람이 점수표를 작성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낳았다.
뿐만 아니라 최종합격한 A씨의 응시원서에는 자원봉사실적을 증빙할만한 서류까지 누락되어 있어 채용절차 전반에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김대중 의원은 “들어오실 분을 아예 찍어놓고 서류나 채점 심사표를 짜 맞췄다는 의혹이 현실로 이뤄졌음을 증빙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와 함께 김대중 의원은 자원봉사센터 내부의 도덕성도 지적하였다. 지난해 12월 대학생들로 구성된 캄보디아 해외봉사현장에 초등학생인 센터장의 아들이 동행한 것이다.
여기에, 전라북도자원봉사센터는 2년 전 있었던 센터장 선발에서도 도지사의 선거를 도왔던 인물이 역시 불공정한 평가 속에 선발되었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