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춘석 후보와 국민의당 이한수 후보 간의 날선 신경전이 ‘불법음해’ ‘흑색비방’ 공방에 휩싸이면서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TV토론회에서 상대후보들이 공격해오는 음해성 루머를 일일이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던 이춘석 후보측이 이한수 캠프측 관계자가 관련 루머 유포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된 사건을 계기로 총반격에 나서고 있다.
최근 발생한 이한수캠프측 관계자의 루머 유포 사건을 ‘불법 음해’로 규정한 더민주 이춘석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상임위원장 김영배 전북도의장)는 6일 오전 11시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불법 음해 사건을 일일이 거론하며 이에 대한 이한수 후보의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선대위는 “검찰과 법원이 관련 루머를 허위사실로 결론을 내렸고 루머 유포자도 본의 아니게 깊은 상처를 주었다며 거듭 사과를 했는데도 특정세력의 정치적 계산과 계속적인 모략으로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 같이 요구했다.
선대위는 “이한수캠프 관계자 서모씨가 선거사무소에서 이춘석 후보와 관련된 음해성 루머를 SNS를 통해 유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고, 이한수 후보 캠프 관계자의 페이스 북을 통해 이춘석 후보를 음해하는 내용이 확산된 사실도 일부 확인됐다”며 “그럼에도 불구 이한수 후보는 법정 토론회에서 음해세력은 누구이고 누가 흑색선전을 했느냐고 추궁하는 후안무치한 태도를 보였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선대위는 이어 “과거 공무원 자살사건 때처럼 부하공무원이 자살한 것이지, 본인은 깨끗하다는 식의 무책임한 태도를 다시 보인다면 시민의 대표가 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시인하는 것”이라고 꼬집으며 루머 유포사건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선대위는 “경찰은 이번 사건의 범죄사실을 한 치의 의구심도 없이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한다”며 강력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한수 반박 회견 ‘공개 토론’제안
이 처럼 이춘석 후보 선대위가 기자회견을 통해 이한수 후보에게 ‘불법음해’사건에 대한 공개사과를 요구하자, 이한수 후보도 2시간뒤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맞대응에 나섰다.
이한수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춘석 후보 선대위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이에 대한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는 이춘석 선대위의 주장에 대해 이 후보는 “최근 SNS에 퍼진 글을 보면 나를 이춘석 의원 흑색선전의 대상으로 암시하고, 이춘석 의원을 피해자로 표현하고 있다”며 “과연 누가 흑색선전을 하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답답함을 표했다.
이한수캠프 관계자가 ‘관련 루머 유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지목된 그분은 캠프관련자는 맞지만 사실이 와전됐다”며 “그는 2~4년 전에 확보한 사진을 불특정다수에게 보낸게 아니고, 캠프 사람 몇몇에게만 오고간 것”이라며 “단순한 개인의 잘못을 캠프 전체로 확산시키는 행위는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한수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와 불법 음해세력에 대해 본인도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싶다”며 “이번 사건 명예훼손 등에 대한 공개토론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