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4지방선거 당시 이춘석 의원과 관련된 루머 등을 유포해 검찰 수사를 받았던 장본인이 20대 총선(4·13)을 앞두고 이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자 해명을 자처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 문제를 제기하며 사실상 당시 선거에 영향을 미쳤던 장본인이 또다시 선거를 코앞에 두고 선거에 영향을 미칠수도 있는 행위를 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2014년 이 사건의 당사자인 황모씨는 4일 오전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검찰 조사로 종결된 사안이 네거티브 정치공세로 활용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관련 후보들에게 유감과 자제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황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 후보에 대한 루머는 실체가 없는 허위임이 밝혀졌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그 근거로 검찰의 불기소 결정문을 제시했다.
그는 “2014년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이 후보의 루머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했고, 이 때문에 검찰 조사를 받았었다”며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 후보에 대한 루머는 실체가 없는 허위임이 밝혀졌다”고 해명했다.
제기한 루머가 허위임에도 불기소 처분을 받은 배경에 대해서는 “이 후보 루머와 관련한 검찰 조사 결과를 두고 각종 해석이 난무한데, 검찰조사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은 제가 허위임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었다”며 “만약 제가 허위임을 알고도 의혹제기를 했다면 법적 처벌 받았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황씨는 특히 당시 이 사건을 제기했던 장본인으로서 20대 총선을 앞두고 이춘석 후보에게 본의 아니게 또다시 깊은 상처를 주게 된 것에 대해 사과를 표했다.
그는 “관련 사실이 이러한데도 또다시 선거를 앞두고 사실이 왜곡되고 있어 난감하다. 더 이상 이 사안이 선거에 이용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자제를 촉구하며, 아울러 “의도치 않게 또다시 이 후보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 사건 장본인의 이 같은 갑작스런 해명 기자회견 배경과 의도를 두고 지역정가의 정치공학적 해석이 분분하다.
문제를 제기했던 장본인으로서 ‘허위 사실로 결론’난 내용이 또다시 선거에 악용되면서 자신의 입장이 곤란해지자 해당 사실을 알리기 위해 나오게 됐다는 게 당사자의 입장이고, 사실을 제대로 알려 민심 왜곡을 막아야 한다는 여론도 상당하다.
하지만, 이런 행위 하나하나가 선거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이 사건 장본인의 갑작스런 회견이라는 점에서 순수한 의도 보다는 또 다른 목적이 있는 움직임으로 바라보는 의구심 어린 시선도 적지않다.
한편, 황씨는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둔 5월 9일 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춘석 의원을 비롯한 익산 정치인 관련 각종 루머를 제기했었으며, 이로 인해 그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