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익산갑 경선 구도가 11일 이춘석 현 의원 대 한병도 전 의원의 대결로 확정된 가운데, 한병도 전 의원이 이춘석 의원이 압도적으로 우세하게 나온 한 통신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문제 삼고 나섰다.
불리하게 나온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정치공학적 문제 삼기인지, 해당 언론의 여론조사에 조작 등 문제가 있었는지 등 진위여부에 따라 한쪽은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뉴스1전북취재본부가 3월7일 오전10시부터 오후9시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지앤컴에 의뢰해 익산갑지역 성인 남녀 6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6.2%가 이춘석 국회의원을 선택했고, 31.9%가 한병도 전 국회의원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병도 더민주 익산갑 예비후보는 11일 오후 2시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경선 관련 입장표명과 함께 최근 뉴스1 전북본부에서 실시한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여러 의문을 제기했다.
최근 뉴스1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여론이 크게 변화될만한 정치적 이슈가 없었는데도 약2개월 전에 실시한 2개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와 현격한 차이를 보여 액면 그대로 신뢰할 수 없다는 게 한 전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이 같은 의문점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진상조사를 의뢰했으며, 선관위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향후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3월 7일 뉴스1 전북본부의 여론조사 결과치를 보면 같은 언론사의 지난 1월 여론조사와 지역주간지인 S신문의 여론조사와는 현격하게 차이가 난다”며 “여론조사의 성별, 연령별, 지역별 기타 조사방법, 샘플링로데이타 등에 강한 의혹을 떨 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 여론조사는 더민주 익산갑 경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공표됐는데, 이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 되어야 할 경선의 공정성을 심하게 해칠 우려가 있는 행태”라고 문제 삼았다.
또한 뉴스1 여론조사가 실시되는 날 특정 캠프에서 ‘오늘 여론조사가 돌아가니 적극적으로 응대하여 지켜달라’는 문자가 다량으로 발송된 점과, 해당 언론사의 보도가 나가지도 않은 상황에서 조사결과가 구전으로 전파된 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공정선거를 방해하고 시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보이지 않는 일련의 상황 등에 대하여 도저히 묵과 할 수 없어 이를 바로잡고자 관계당국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기에 이르렀다”며 “선관위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향후 법적 대응도 검토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날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는 익산갑 선거구를 이춘석 현 의원과 한병도 전 의원의 경선 지역으로 확정‧발표했다.
한편, 뉴스1전북본부의 이번 여론조사[3월9일자 보도]는 익산시갑선거구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유선전화에 의한 전화자동응답(ARS)로 지역과, 성, 연령별 인구 비례를 할당한 뒤 임의전화걸기(RDD)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4%였으며 2016년 2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을 기준으로 성과 연령,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P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