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예비후보가 16일 익산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채 악취 부패 등 익산시 3대 현안과제 해결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익산시장 재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두 예비주자 간의 공천 기싸움이 예사롭지 않다.
정헌율 예비후보의 ‘인재 영입 케이스’ 홍보가 ‘허위 사실’이라며 선관위에 고발한 이영훈 예비후보가 이번에는 해당 글을 삭제한 것을 문제 삼아 해명 요구 공세를 이어가면서, 양측간 신경전이 치열해 지고 있다.
이영훈 예비후보는 16일 익산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채 악취 부패 등 익산시 3대 현안과제 해결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해결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언론들의 관심은 3대 현안 과제 해결 공약보다 이 후보가 최근 문제 제기했던 정 후보의 인재영입 홍보에 대한 진위 여부에 더 집중됐다.
이날 이 후보는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정 후보는 자신을 인재영입 대상이라고 SNS 등에 홍보했다가 문제가 불거지자 이를 삭제했다. 왜 내렸는지에 대해 해명이 필요하지만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재 영입’이 허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근거로는 "중앙당과 전북도당에 인재영입 사례가 아님을 확인했다"며 "그것도 정확성을 위해 (중앙당)지도부와 실무진에게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와 유사한 사례로 ‘희망후보’를 허위 공표해 시장직을 상실한 전임 시장의 경우까지 제시하며 정 후보의 ‘인재 영입 케이스’ 홍보가 잘못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보다 앞서 이 후보는 두 차례의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인재영입 논란에 대한 사실관계와 해당 글 삭제 이유에 대해 밝히라’고 촉구하며 정 후보를 압박했었다.
하지만 정헌율 예비후보측은 선관위의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일일이 입장 표명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 후보의 해명 요구를 일축했다.
정 후보측은 “정치공세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보다, 선관위에서 조사를 진행중인만큼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겸허히 지켜보는 게 순리”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지난 4일 국회에서 국민의당 입당 기자회견을 한 정 예비후보는 입당 성격을 ‘인재영입 케이스’라고 하고, 이후 시민을 상대로 SNS를 통해 이를 대대적으로 선전한 바 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