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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남자의 유쾌한 문화적 수다”

안도현 시인, 정도상 소설가, 차승재 영화제작자, 신귀백 영화평론가 출연

등록일 2015년12월04일 12시04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안도현 시인, 정도상 소설가, 차승재 영화제작자, 신귀백 영화평론가(좌에서 우로 순)

시인, 소설가, 영화제작자, 영화평론가가 한 자리에 모여 익산에 대해 엉뚱한 상상을 풀어놓는 콘서트가 열린다.

오는 10일 오후7시 원광대 치과대학 손외수홀에서 ‘익산에 대한 엉뚱한 상상콘서트-네 남자의 유쾌한 문화적 수다’라는 주제로 시민들과 만난다. 익산영화인문모임 주관, 민예총 익산지부 주최, 원광대 치과대학 후원으로 개최된다.

상상 콘서트는 익산 시민들에게 익산이라는 도시를 제3자의 눈으로 살펴볼 기회를 제공한다. 무엇보다도 익산보다 교통이 더 좋지 않은 전주와 군산에는 일 년에 천여만명 정도의 관광객이 몰리는데 익산에는 내리는 사람이 거의 없는지에 대해 진단할 예정이다. 그 진단을 토대로 익산의 문화적 발전에 대해 엉뚱한 상상을 내놓게 될 것이다.

‘익산에 대한 엉뚱한 상상 콘서트’ 이야기꾼으로는 시인 안도현, 소설가 정도상, 영화제작자 차승재, 영화평론가 신귀백이 참여하여 익산이라는 도시에 대해 남자들의 입담으로 유쾌하게 풀어갈 예정이다.

이 네 남자가 익산에 모인 데는 이유가 있다.

먼저 안도현 시인은 경북 예천 출신으로 원광대학교 국문학과 문예장학생으로 이리역에 이불보따리를 푼 이후, 14년을 익산에서 살았다. 북일동에서 자취하면서 1980년 군바리들에게 두들겨 맞고 졸업 후 이리중학교 국어교사로 재직하면서 송학동과 신동 등에서 살았다. 전교조 사태로 해직 전후 익산에 대한 시를 스무 편 정도 썼다. 처가가 익산인 까닭도 있지만 요즘도 친구와 후배들을 만나기 위해 술 마시러 익산시에 가끔 출몰한다.

정도상 소설가는 경남 함양 출신으로 전북대에 진학하면서 익산과 인연을 맺는다. 학생운동을 하던 후배며 동료들이 익산 공단에 대거 위장취업을 하자,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익산에 들락거렸다. 물론 애인도 익산 여자였다. 황토서점, 창인동성당, 노동자의 집, 작은 자매의 집 등을 어슬렁거렸다. 후레아패션 노동자들의 투쟁을 담은「새벽 기차」라는 중편소설을 발표하기도 했다. 신혼의 날들을 익산에서 보냈고 첫 아들도 익산에서 낳았다. 그 후 익산을 떠났다가 운명처럼 2013년 겨울에 익산으로 돌아왔다. 봄이 오면 신용동에 집을 지을 예정이다.

차승재 영화제작자는 서울 출신으로 외국어대 불어교육과를 졸업했으나 방배동에서 옷 장사를 시작했다. 옷 장사를 하다가 영화 제작에 뛰어들어 이후 한국영화사의 거목이 된다. 심은하와 한석규 주연의 <8월의 크리스마스>를 군산에서 찍었다. 지금도 군산의 초원사진관에는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을 정도다. <타짜>,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비열한 거리> 등에서 전주와 군산을 담아냈다. 정도상 소설가와 친구다. 그에게 익산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만들자고 조르고 있는 중이다. 그가 육중한 몸을 이끌고 영화를 하러 익산에 내려오면, 그 자체로 커다란 뉴스가 된다.

영화평론가 신귀백은 익산에서 초중고 대학을 모두 다녔다. 이리의 모든 골목과 술집이 그의 고향이다. 시공관과 삼남극장 이리극장에서 영화를 보면서 영화평론가와 감독의 꿈을 꾸었다. 익산의 오래된 골목을 쏘다니며 기록을 남기고 잘리운 만경강 다리를 잇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다닌다. 익산의 근대문화유산을 온 나라에 알리고자 최근 익산문화재단 주최 반응하는 고백전에 ‘이어진 다리’라는 비디오 아트를 출품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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