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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친구의 비밀' 후폭풍 ‘거세’

익산경찰서 게시판 항의글 폭주, 다음아고라 재수사 청원 ‘쇄도’

등록일 2015년07월20일 15시0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15년 전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살인사건을 2013년에 이어 두 번째 재조명한 가운데, 해당 방송이 전파를 탄 이후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 사건을 담당했던 익산경찰서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비난성’ 항의글이 폭주하고 있고, 포털사이트인 다음 아고라에는 재조사를 요구하는 청원이 등장, 서명이 쇄도하고 있다.

좌)익산경찰서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항의글. 우)다음 아고라 청원과 서명.

1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00년 여름 익산 약촌오거리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살인사건이 다뤄졌다. 2013년 6월 15일 방송에 이은 후속편이다.

'친구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진범이 따로 있다'는 제보자의 진술을 추가로 확보해 공개했다.

제작진은 전편을 통해 당시 범인으로 지목돼 징역 10년형을 살은 최씨가 억울한 누명을 썼다는 점을 집중 조명하고, 후속편에선 ‘진범 친구의 제보’와 ‘감금‧구타에 의한 자백’ 등을 통해 이 사건의 진범이 따로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보자는 이 사건의 범인이 자신의 친구라고 털어놨다. 2003년 당시 제보자와 친구는 해당 사건의 용의자로 올라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까지 털어놓으면서 죄를 순순히 인정했지만 검찰이 증거인 칼의 행방을 찾기 어렵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신청을 기각했다.

이후 제보자는 몇 년 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자신을 진범이라고 자백했던 사람도 이후 수사과정에서 진술을 번복하고 정신병원에 입원한 뒤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22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으로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지더라도 진범을 잡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최씨는 당시 혈은, 증거 등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익산경찰서 직원에게 감금‧구타 등 강압에 못 이겨 범행을 시인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최씨는 "잡히고 나서 바로 경찰서에 간 게 아니라 여관을 데리고 갔다. 거기서 머리도 때리고 무자비하게 맞았다"면서 "범행을 거부하면 더 맞았다. 무섭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 같은 내용이 방송 전파를 탄 후 이 사건을 맡았던 익산경찰서의 홈페이지에는 한때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네티즌들의 항의글이 폭주하고 있다.

실제 방송 이후 경찰서 자유게시판에는 ‘재수사해 관련자 처벌 요청합니다’, ‘2년전에 재검토하겠다 해놓고 아무것도 안했답니다’, ‘경찰이란 감투를 쓰고 범죄를 저질렀단 오명을 쓰고 살것인가’ ‘국민의 분노’ 등의 500여건이 넘는 항의글이 쏟아지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도 이 사건 재조사를 요구하는 청원에 서명이 쇄도하고 있다.

20일 오후 2시 30분 현재까지 4063명이 청원에 서명한 상태이다. 이 청원은 2만 명 서명을 목표로 31일까지 진행된다.

청원을 올린 네티즌들은 “‘정말 이대로 공소시효 넘길 셈인가? 책임지기 싫어서 살인자 골프여행 다니게 할셈이냐’ ‘이미 많이 늦어버렸지만, 지금이라도 다시 제대로 해야하는 일입니다’ ‘제발 억울한 사람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공소시효 끝나기 전에 재수사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억울한 누명을 쓰는 사람이 자신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지나치지 마시고 서명에 동참해주세요’”며 재수사를 독려하고 있다.

한편, 현재 최씨의 재심청구는 광주고등법원에서는 받아들였으나 검찰이 항고해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며,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8월 9일로 끝이난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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