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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불법체류자 단속 경찰관인데…” 경찰 사칭 강도 '덜미'

외국인 여성근로자 상대 특수강도 혐의 '구속'…교회에서 상습절도 혐의도

등록일 2015년02월23일 16시2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나는 경찰청 외사과 불법체류자 단속 형사다”

불법체류자 단속 경찰관 행세를 하며 외국인 여성 근로자들에게 강도 행각을 벌인 3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익산경찰서는 경찰관을 사칭해 외국인 여성 근로자 상대로 수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강취하고, 교회에 침입해 헌금함과 신자들의 가방에서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상습적으로 훔친 조모씨(33세)를 특수강도와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해 4월경부터 올해 1월경까지 푸모씨(25세, 여, 베트남 국적) 등 외국인 여성근로자에게 총 8회에 걸쳐 665만원 상당을 강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조씨는 외국인 여성근로자에게 가짜 경찰관 신분증을 보이며 접근한 뒤 미리 준비한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외국인 근로자 중 불법 체류자가 많아 신고할 수 없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으며, 2년 전에도 같은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조씨는 같은 기간에 전북과 경남 일대의 교회에 침입해 헌금함과 신자들의 가방에서 총 182회에 걸쳐 6,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조씨는 주일예배와 새벽예배 시간대에 신도로 가장해 교회에 들어가 신도들이 눈을 감고 기도하는 사이에 가방에서 지갑과 금품 등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교회 내에서는 목사와 신자들 간 신뢰관계가 형성돼 있어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신고를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 교회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조씨의 주거지 등을 수색해 범행에 이용한 가짜 경찰관 신분증을 비롯한 식칼, 모자, 마스크 등 범행도구와 반지 등 귀금속 32점을 압수하는 한편 여죄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익산경찰서 형사과 관계자는 “피의자는 주로 신고하기 어려운 처지에 있는 외국 근로자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그중에서도 힘이 약한 여성을 노려 지능적으로 범행을 벌였다”며 “현재 여죄 수사를 벌이고 있다” 말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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