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팔봉동 장사시설 주변 16개 마을 주민들이 익산시가 혐오시설 주변 피해 보상 차원에서 서면 합의한 사항과 장사시설 위탁 약속을 즉각 이행 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특히 오는 22일까지 익산시에서 합리적 방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23일부터 익산시 장사시설과 익산시청을 원천봉쇄하겠다고 경고하며 실력행사까지 예고했다.
익산시 팔봉동 16개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장사시설주민협의회는 17일 오전 익산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팔봉동에 집중된 쓰레기야적장‧매립장, 공설‧공동묘지, 화장장 등 각종 혐오시설로 인해 주민들의 피해와 고통이 극심하다”면서 “하지만 이에 대한 피해보상 차원에서 익산시가 12년 전에 서면 약속했던 사항들이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에 따르면, 익산시는 지난 2002년 4월 29일 당시 서면으로 화장장증설과 신축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묘역을 확대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음에도 화장장은 증설되고 묘역은 확대됐다.
또한 시 외곽 장묘시설 계획, 공원묘지주변 도시계획 변경, 농산물 유통센터·복지관 건립, 공설묘지 위탁 운영 주체 결정, 승모공원조성 등 약속 사항도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
이들은 특히, 익산시가 피해 주민들에게 장사시설 위탁을 전제로 법인 구성을 요구하고 ‘이제와서 나몰라라’한다면서 행정을 맹비난했다.
이들은 “익산시로부터 장사시설 법인 설립을 요구받아 화장장 주변 16개 마을에서는 3천6백만 원의 기금을 모아 사단법인 익산시 장사시설 주민협의회 법인 구성을 했다”며 “그러나 익산시는 사적인 단체와 재통합을 요구하며 장사시설 위탁을 2년간 보류했고, 아직까지 위탁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바람에 급기야 법인이 취소되고 기금도 소진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익산시가 장사시설 주민들에게 2002년 4월 29일 약속한 사항과 2007년 11월 16일 팔봉공원묘지 정비사업 추진 약속을 원안대로 추진하라”며 “이달 22일까지 익산시의 합리적인 답이 나오지 않을 경우 23일부터 익산시 장사시설과 익산시청을 원천봉쇄할 것이고, 공무집행방해 등 불이익도 감수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와 함께 이들은 팔봉동이 지역구인 A시의원을 향해 ‘특정단체 의견만 대변하고 있다’고 성토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제역할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A시의원은 장사시설에 따른 민원 문제를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기보다는 P단체 의견을 대변하고 있다. 3선 동안 계속 보건복지위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같은 위원회를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으며 “집단 민원과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데, 주민과 함께 하지 못하고 투명성이 신뢰받을 수 없는 A시의원의 보직은 변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