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김제권을 중심으로 또다시 제기되고 있는 KTX익산역 이전 책동에 대해 익산시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익산시의회 김용균 의원(중앙‧평화‧인화‧마동)은 3일 제181회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전주를 중심으로 KTX익산역 전주혁신도시 이전 언론보도와 일부 인사들의 망언이 이어지고 있고, 김제시의회에서도 KTX정차역을 김제 백구에 건립하라는 내용의 건의문이 채택됐다”면서 이에 대한 익산시의 적극적 대응을 주문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KTX 정차역은 우여곡절 끝에 2006년 8월 28일 익산역으로 결정되어 오는 12월 선상역사 준공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전북지역 법조계와 정재계인사들로 구성된 KTX 혁신역사 설립추진위원회가 KTX 정차역을 혁신도시로 이전을 자기네들 끼리 논의하고, 언론에 대대적인 보도를 일삼고 있다.
이는, 2006년 전주출신 채수찬 국회의원(17대·전주 덕진)에 의해 제기됐다가 소모적 논쟁 끝에 익산역으로 최종 고시‧확정된 사안이 또다시 전주권에 의해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익산과 자동차로 10~20여분 거리에 있는 김제지역에서도 최근 시의회를 중심으로 이 같은 책동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 최근 김제시의회는 KTX 정차역을 백구면으로 이전하여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작금의 사태에 대해 김 의원은 개탄을 금치 못하며, 이 같은 술책을 부리는 전주‧김제권 인사들을 향해 경거망동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과거 전북대, KBS 방송총국 및 MBC, 방송국 등 수많은 지역 기반을 전부 전주로 가져갔고, 최근에는 익산대와 전북대가 통합했는데 통합 이후 과연 익산대에 무엇을 남겼느냐”고 반문하며 “익산을 마치 전주의 변방 조그마한 마을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전주의 일부 지식인들의 뻔뻔함에 분노를 느낀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어 “김제는 10여분, 전주, 군산까지는 20여분이면 익산역에 올수 있는 거리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전주‧김제권 일부 인사들은 지역 이기주의적 망상에 빠져든 몰지각한 언행을 일삼고 있다”며 “이는 지역간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행동으로, 31만 익산시민과 익산시의회는 이 같은 경거망동을 그냥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집행부를 향해서도 언론 등을 활용한 적극적 대응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KTX 익산역이전 문제와 관련해 집행부에서 적극적으로 언론에 대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왜) 숨죽이고 있는 것인지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집행부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호남 철도의 관문인 KTX 익산역은 용산에서 오송을 거처 익산역에서 정차후 전라선과 호남선이 나누어지는 호남 유일의 고속철도 중심 역으로, 선상역사는 2009년 5월 공사가 시작되어 오는 12월이면 완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