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출신 시조시인 백강 신길수 선생이 국내 최고권위인 올해 ‘월하시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월하시조문학상’을 주관하는 ‘시조문학회’(회장 김준)는 지난 20일 제15회째를 맞는 올해 수상작으로 ‘신길수 선생의 시조 목련꽃 서정’을 선정해 20일 수상했다.
‘월하 이태극’선생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월하시조문학상’은 ‘가람시조문학상’과 함께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조문학상으로, 시조단에서 창작 활동과 문학적 업적이 가장 두드러진 시인 중에서 매년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백강 선생은 2002년 ‘보내는 마음’이라는 시조집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8권의 시조집을 내놓고 여기에 수록된 시조의 수만해도 약 3,000여 편에 이른다. 이는 국내에서 왕성히 활동하는 시조시인 중에서도 상당히 손꼽히는 숫자이다.
월하시조문학상 관계자는 “백강 선생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엄청난 창작열의 소유자로서 지금도 오직 시조를 짓는데 하루시간의 대부분을 소비하고 있다”면서 “선생의 모습은 우리 시조시인들에게 큰 귀감과 도전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백강 선생은 이번 수상자로 선정된 것 외에도 그동안 한국시조문학상, 문예사조문학상 본상, 마한문학상, 한맥문학상 본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경희대학교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한 신 시인은 원광대 사범대학장과 일반대학원장을 비롯한 대한체육회 이사, 한국예술총연합회 익산지부장, 가람시조문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 문화예술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했으며, 현재는 시조문학문우회 부회장, 원광대학교 명예교수, 가람시조문학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