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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시장 공약 9개부서 함열이전 ‘좌초 위기’

기획행정위, 무기명 표결까지 가는 진통 끝에 4대4 찬반 동수 '부결'...예결위 부활 ‘귀추’

등록일 2014년08월28일 15시33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박경철 시장의 북부권 활성화 공약인 시청 9개 부서 함열 이전(추경예산안)이 상임위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무기명 표결까지 가는 진통을 겪었지만 찬반 동수로 나오면서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한 채 예결위로 넘겨지게됐고, 예결위에서 부활될 가능성도 그리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송호진)는 27일 9개 부서 함열 이전 건에 대한 심의를 벌인 가운데 위원들간 찬·반 양론이 팽팽해 무기명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찬·반 4대 4로 과반을 넘지 못해 의회 회의규칙(찬반 동수 부결)에 따라 부결 처리했다.

김주헌 의원 등 북부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침체된 북부권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박종대 의원 등 도심권 의원들이 시민 공감대 형성 부재와 그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이를 강력 반대하고 나서면서 결국 부결된 것이다.

이 결과에 따라 기획행정위는 집행부에서 9개 부서 이전을 위해 추경 요청한 함열 차량등록사업소 건물 리모델링비 6억 8천만 원을 모두 삭감했다.

예결위 부활 가능성 ‘귀추’
이 사안은 앞으로 예결위에서 한 차례 더 심의가 남아있다. 하지만 부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는, 상임위에서 무기명 표결까지 가 결정된 사안을 뚜렷한 명분없이 다시 되살리는 것 자체가 무리한 것이고, 예결위원의 면면도 부서 이전을 반대하는 도심권에 속하는 위원이 찬성하는 북부권 위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데 기인한 분석이다.

표면상으로 볼 때 7명의 예결위원 중에는 김용균 위원장을 비롯한 윤영숙 부위원장, 성신용, 최종오, 강경숙, 김태열 의원 등 6명이 도심권이나 이전 반대하는 쪽에 속하고, 김주헌 위원만 북부권에 속하며 찬성쪽으로 분류되고 있다.

조건부 회유설 등 억측 난무
하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예결위 심의에서도 박경철 시장과의 친소와 이해관계 등으로 위원들이 갈려 결국 표결을 통한 접전 끝에 가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정가에서는 박경철 당선인 인수위원에 포함된 김용균 위원장과 조 전 의원라인으로 분류되는 성신용 위원, 북부권의 김주헌 위원 등 3명을 찬성쪽으로, 나머지 도심권 위원을 반대쪽으로 분류하는 등 찬·반이 팽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역 정‧관가에서는 벌써부터 특정 예결위원들에 대한 조건부 회유설 등 각종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상임위에서 부결된 사안을 받아든 예결위원들이 이처럼 찬반 의견이 첨예하고, 억측이 난무할 정도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익산시는 본청 전략산업국 산하 경영개발과와 한류패션지원과, 환경녹지국 산하 산림공원과, 함열에 위치한 농업기술센터의 5개부서 전체 등 9개 부서를 함열읍내로 이전시키기 위한 예산 6억8000만원을 시의회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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